〈타오르는 작은 등불〉
가끔은 바람이 세차게 불어
등불이 흔들리고,
빛이 깜박이는 날이 있다.
그럴 때마다 나는 마음을 다잡는다.
빛이 크지 않아도
어둠을 밀어내기엔 충분하다고,
작은 불꽃 하나가
긴 밤을 견디게 한다고.
세상이 조용해질 때
나는 나에게 묻는다.
"네가 왜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하니?"
그 물음 하나에
잠들었던 용기가 깨어난다.
흔들려도 꺼지지 않는 불빛처럼,
나는 내 안의 열망을
조용히, 그러나 단단히 지켜낸다.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몰라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면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먼 곳을 비출 것이다.
나는 믿는다.
크지 않아도, 빠르지 않아도,
타오르는 한
빛은 길을 만든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