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하지 않는 마음

by 자몽

어떤 일을 할 때, 처음과 같은 마음을 끝까지 유지하기는 것은 쉽지 않다.

처음에는 당찬 용기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에너지가 떨어지고 나면 대충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불쑥 불쑥 찾아온다.


이쯤하면 되겠지. 여기 조금 흠집나도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안하면 다른 사람이 해주겠지. 이런 내면의 속삭임들.


사실 정말 중요하지 않은 과정일 수 있다.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뒷면을 작업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걸 작업한 나는 안다.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모든 것에 최선을 다했다면,

내가 작업한 크고 작은 모든 일들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있었을까.

그게 내 삶에 주는 기쁨과 만족감은 얼마나 클까.


나는 사소한 것 하나를 대충하고 넘어갔지만,

다음에는 사소한 여러 개를 그냥 넘어가게 되고,

그건 사라지지 않고, 내 삶에 축적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고, 아무도 모를거라고 생각했던 나의 모든 선택.

그게 결국은 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행위였던 것이다.


내 삶에 주어지는 모든 것을 꼼꼼하게 대하는 자세.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는 마음.


타협하지 않는 마음.

그게 현재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마음이다.


작가의 이전글“내가 하는 디자인은 생각보다 큰 의미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