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잡독직설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담도담 Nov 07. 2022

쉽게 씌어진 ...

도담도란


쉽게 씌어진 시


대학 시절 윤동주 시인에 대한 소고에서

이미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윤동주 시인은 소녀를 불러온다

소녀다운 감성으로 사랑하는 시인이라고

고백했더랬다.


그래, 틀리지는 않았지만...

그때는 그런 마음으로 그의 시를 사랑했으니,

시집을 필사하며, 절로 암송하며.


시인보다 나이 먹어

오늘 다시 읽어보는 시는,

참으로 읽기가 어렵다.

먹먹하다.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글 한 편이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참, 부끄러운 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몰래 먹는 사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