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르츠 패밀리 vs 번개장터 2030 유저들의 선택은?
안녕하세요 브런치 독자분!
신규작가 zisuzi 입니다.
저는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에서 바라보기]의 틀 안에서 여러 소재의 글을 작성해보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는 [서비스 기획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Kakao 선물하기 를 발행했었는데, 이번에는 2가지 서비스 제공 온라인 플랫폼을 선정해 벤치마킹 해본 후 '역 기획안'을 제시해보는 순서로 진행해보겠습니다.
� 후루츠 패밀리 소개 (세컨핸드 패션 중고거래 플랫폼)
후르츠 패밀리는 '패션'에 특화된 세컨핸드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빈티지, 하이엔드부터 명품 브랜드까지 패션에 관련된 여러 카테고리를 포함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교대상인 '번개장터'는 기존에 운영되던 중고거래 플랫폼입니다. 번개장터가 패션,리빙,육아,애니,식품, 전자기기, 가구 등 생활 전반을 다루고 있다면 후르츠는 패션에 특화된 중고거래 앱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번개장터 소개 (브랜드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는 인터넷 카페로 시작했던 '중고나라'와 어깨를 겨눌 정도로 중고거래 플랫폼 부분에서는 긴 역사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판교 테크노밸리 직장인들에게서 인기가 많아져 본격적인 앱으로 출시된 '당근마켓'과 달리 훨씬 많은 상품군을 지니고 있으며, 지역인증을 하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거래량이 존재합니다. 후루츠 패밀리가 패션만 전문적으로 다룬다면, 번개장터는 중고거래의 기본이 되는 곳으로 육아,리빙,가전제품,취미용품,식품,상품권,패션 등 생활에서 다루는 거의 모든 범주를 다루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번개장터>>후르츠 패밀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옷의 범주로만 한정짓는다면 후르츠 패밀리의 경우 중고제품이긴 하나 대체적으로 Quality(옷의 깨끗함과 보관상태, 실착횟수) 측면에서 더 높습니다. 또한 번개장터는 직접 키워드나 브랜드명을 입력해야만 찾을 수 있는 반면, 후르츠의 경우 새로운 유저가 가입할 때부터 해당 앱이 지니고 있는 거시적인 카테고리를 보여줍니다.
위처럼 하이엔드/빈티지/국내브랜드/스트릿 4가지로 나뉩니다.
개인적으로 보헤미안서울, Matinkim, Mischief, bonnae 등의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후르츠패밀리를 통해 원하는 상품을 얻게 된 경험이 있어, '20대의 패션 취향을 잘 아는' 플랫폼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반대로 번개장터를 보겠습니다. 세부 카테고리로 들어가는 설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후르츠의 경우 패션으로 국한지어 그 속에서 세분화를 하다보니, 옷과 신발 등을 찾기 위해 온 유저들에게 시간을 단축시켜 주는데요. 번개장터의 경우 중고제품을 다루는 범주가 몹시 넓어, 카테고리를 미시적으로 선택하는 부분에서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립니다. 가령 '메종키츠네 가디건'을 상단에 있는 메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여성의류->아우터->가디건]을 거쳐 찾아야 합니다. 위처럼 브랜드명이 정확히 기억이 나면 키워드 검색을 통해 빠르게 검색할 수 있지만 상품명이나 브랜드명이 기억이 안나는 경우 어플 설정 구조 상 '가디건'이라는 넓은 범주 내에서 소비자가 직접 찾아야 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아래는 SUBCATEGORY를 비교한 것입니다.
<공통점>
차별화된 서비스를 비교하기 전에 번개장터와 후르츠 패밀리가 시행하는 서비스 중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바로 '안전결제' 시스템인데요. 중고거래의 특성상 사기 피해 확률이 꽤 높고, 구매자의 사정으로 인해 가품 판매 및 상품이 훼손되어 배송오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싼값에 살 수 있는 대신 위험도가 높습니다, 이에 두 중고거래 플랫폼은 안전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합니다. 번개장터는 '번개페이'라는 이름으로, 후르츠는 '안전결제'라는 이름을 통해 소비자가 구매자에게 결제대금을 지불하기 전 선택할 수 있도록 버튼을 기획한 것이죠.
플랫폼의 설명은 후르츠 패밀리의 것을 가져왔지만 시스템은 번개장터도 같습니다. 계좌 송금을 통해 상품을 전달받기 전 대금을 지급하는 게 아니라 플랫폼 측에 결제를 미리 해놓으면, 구매자가 상품 확인 후 구매확정을 눌렀을 때 잠시 보관해뒀던 대금을 판매자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는 구매자의 불안감을 줄여주기 위한 플랫폼의 전략 중 하나입니다. (단, 안전결제 서비스 이용시 일정 수수료가 부과된다. 번개장터의 경우 3.5%, 후르츠 패밀리는 3.85%)
번개장터 - 런드리고 서비스
다음은 서비스 기획 상 차이점입니다. 먼저 번개장터부터 소개를 하면, '런드리고 서비스'입니다.
런드리고는 우선 번개장터 내 소속 업체가 아닙니다. 본래 모바일 세탁 및 수선 서비스인 런드리고는 (설명: 문 앞에 내놓고 모바일로 수거 신청 버튼을 클릭하면 한밤만에 깨끗해진 세탁물을 문 앞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 '의식주 컴퍼니'의 제공 서비스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번개장터는 이 런드리고 서비스-번게케어와 엮어 드라이 클리닝을 해주는 혜택과 무료배송 혜택을 엮어 '프리미엄'의 가치를 시도했죠.
여기에서 번개장터가 기존 접근하기 쉬운 브랜드 이미지를 넘어 '프리미엄 서비스'에도 한발짝 다가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프라인 리셀샵 'BGZT LAB'
이미 대중화된 서비스가 프리미엄화를 시도한다는 증거는 또 다른데도 있습니다. 바로 'BGZT LAB'입니다. 현재는 코엑스와 여의도의 현대백화점에 입점되어있는데 주로는 희소성이 높은 운동화 리셀, 맨투맨 등 소량의 의류 리셀을 오프라인 샵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오프라인 구매를 기획하는 'pop-up store'와는 다르게 규모가 큰 백화점 & 방문자수가 아주 많은 곳에 구하기 힘든 제품을 판매한다는 점에서 희소성있는 제품을 판매하여 수익을 올리겠다는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카톡 알림 서비스
카톡 알림은 개인 별 차별화하겠다는 의미를 띤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번개장터와는 다르게 후르츠 패밀리는 기존 앱이 아닌 카카오톡 매세지를 통해 판매자에게 판매-배송-배송완료 현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줍니다. 구매자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카톡 알림 서비스는 중고거래는 아니지만 한정판 거래 플랫폼 'kream'과 유사합니다.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
다음은 인스타그램 연동 기능 서비스입니다. 후루츠 패밀리가 특히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대를 주축으로 성장했다는 점을 눈여겨볼 때 주 이용 SNS를 연계할 수 있게 설정해둔 것은 서비스 기획적으로도 아주 좋은 시도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판매자가 인스타그램dm을 통해 문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vintage로 한정 짓는다면, 오프라인 빈티지샵에 방문하거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구입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후루츠 패밀리에도 상품을 올리고 이를 인스타에도 링크를 통해 노출시키면 소비자도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판매자도 판매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중고거래 온라인 플랫폼'이라는 분야를 설정하여 다른 성질의 서비스를 비교해보았습니다. 이에 앞서 잠깐 언급했던 한정판 거래 플랫폼인 kream의 서비스를 차용하여 역기획안을 제시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글의 큰 주제가 #벤치마킹 #비교 #역기획안인 만큼 타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제시해보겠습니다.
� Fruitsfamily에게 - <구매입찰 서비스> 도입 제안
실제로 구매입찰 서비스는 브랜드 거래 온라인 플랫폼 중 kream에서만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서비스입니다. 주식과 유사하여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오래전부터 갖고 싶었던 제품이 있었다면 유행타는 시기, 계절에 따라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판 제품을 살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Northpace 눕시700 제품이 22년도 겨울에는 38~40만원에서 거래되었다고 치겠습니다. 23년도 여름인 지금 즉시 거래가는 33만원 정도로 내려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구매희망가'가를 약 30만원 정도로 올려놓으면, 판매자 중 이 가격을 선택하는 사람과 거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를 후루츠 패밀리에 한정지어 선제안하는 이유는 kream과 fruitsfamily 모두 희소한 제품, 브랜드 제품을 주로 다루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후루츠패밀리에서도 고전적 브랜드 제품부터 시세를 예측하여 거래하는 구매입찰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앱 접속률이 지금보다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 번개장터(BGZT)에게 - 번개장터 자체 <검수 서비스> 실시 제안
번개장터 LAB을 앞서 차별화된 서비스로 언급을 했었는데, LAB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본사 전문 감정팀의 검수를 통과한 상품 판매 ex)스니커즈
2)스니커즈 전문가 비펠라 슈클리닝을 마친 제품
번개장터도 이미 프리미엄 상품 제공, 런드리고와 같은 높은 퀄리티의 서비스를 시도하는 만큼 고가/희소성있는 제품을 확보하였을 때 '일정 금액 이상' 혹은 '디자이너 브랜드' 등의 조건을 토대로 '검수 서비스'를 실시하는 것입니다. 소비자들이 똑같은 나이키 덩크 로우도 번개장터보다는 kream에서 시행하는 검수 서비스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이에 오프라인에서 전문 감정팀의 검수를 어필하는 만큼 어플에서도 일정 제품부터 검수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서비스가 사랑받기 위해서는 기존 번게페이 이용 시 3.5%의 수수료에서 과하게 올리지 않는 것이 관건으로 보입니다.
마치며_
지금까지 작가 zisuzi 였습니다. 도움이 되는 글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