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추억
모닥불 피워놓고 빙빙 둘러앉아
너울너울 춤추는 불티 쫓아내며
이야기꽃 살포시 술잔에 띄워
기억의 조각들 타서 마신다.
살아온 시간의 무게를 담고
단풍에 젖어든 마음을 담고
불어오는 바람의 소리를 담아
훌쩍 넘겨 버린 술 한 모금.
저마다 발자욱 더듬더듬 찾으니
추억이 연기처럼 모락모락 피어나고
외로운 별 하나둘 헤아리다가
가을밤은 잦아들어 흘러만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