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휴학생, 자산 1100만 원

깔끔하게 1000만 원도 아니고 구질하게 100만 원 더 붙이기

by 이사구

우리 집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다.

무슨 노래 가사 같네. '우리 집은 어렸을 때부터 가난했었지~'


어린 나는 꿈도 많고 끼도 많은 아이였다.

그래서 가족카페에 어린 시절 내가 곰 세 마리를 귀엽게 부르며 율동하는 영상도 있었다.

(여담이지만, 외가 쪽 가족이 6남매여서 실제로 인터넷 카페로 가족영상이랑 사진 등 다양한 것들을 올렸었음. 지금은 없앤 걸로 들었음.)


그랬던 나는, 머리가 크고 이 세상의 다양한 것들 접하면서

해보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너무너무 많은 어린이로 자랐다.

아직도 기억나는 순간은

모든 어린이들의 1순위 꿈. 연예인.

연기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가 아주 호되게 혼난 기억이 있다.

사실 나는 엄청 큰 용기를 내서 이야기했는데, 엄마는 돈이 없다며 그럴 거면 다른 학원들을 끊자며..

엄마는 항상 나에게 말했다 "돈 없어. 나중에."

그래서 나는 어릴 때 처음으로 되고 싶었던 연예인이라는 꿈을 접게 되었다.


그렇게 꿈을 접고 나서

이것저것 시도해보고 싶었다.

아 물론 엄마도 나에게 시도해볼 기회는 주셨다.

다 1년 내로 그만두게 되었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그래서 내가 어떤 걸 잘하는지 모른다.


근데 딱 그거 하나는 잘 알겠더라.

내가 돈이 없다는 거

우리 집이 가난하다는 거


돈도 없어본 사람이 제일 잘 안다.

돈이 없으면 사람이 어디까지 지질해지고 구차해지는지


초등학생 때 친구가 내 다이소 컵 깨뜨렸는데

우리 집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돈 내놓으라고 싸웠고 나중에 그 친구가 3000원

땅에 던지고 난 그거 주워서 집에 왔다.


그때 3000원은 나에게 너무나 큰돈이어서 그런 취급을 받아도

꼭 주워왔어야 했다.


그래서 난 더 돈에 집착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의 돈 이야기에 대해 적어보려고 한다.

어떻게 살아왔고, 모아 왔고, 어떤 경로로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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