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22 — 나에게 보내는 편지

by 멈춤의 일기장

안녕,
2025년을 건너온 나에게.

올해도 많이 애썼다는 말부터
먼저 해주고 싶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네가 지나온 시간만큼은
가볍지 않았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잘 해내지 못한 날들도 있었고,
괜히 스스로를 몰아세운 순간도 많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너는 늘 더 잘하려고 애썼고,
때로는 그 마음 때문에
스스로를 아프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알지.
완벽하지 않아도
멈춰 서서 숨 고를 수 있어야
다시 걸어갈 수 있다는 걸.

그러니
앞으로의 너에게는
조금 덜 엄격해도 괜찮다고,
조금 느려도 충분하다고
말해주고 싶다.

2025년의 너는
이미 많은 걸 해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무너지지 않으려고
끝까지 자신을 붙잡았으니까.

이 편지를 읽는 네가
조금은 편안해지기를 바란다.
그리고 다음 해로 넘어갈 때,
지금의 이 마음을
조용히 데리고 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