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14] 운동은 순서가 중요하다.

by Irene

내 몸 사용 설명서: 운동은 순서가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이다. 유산소 운동일까, 아니면 근육 운동일까. 운동에도 순서가 있다.


지방부터 걷어내야 하는 이유

처음 운동을 시작했을 때 가장 좌절감을 느낀 지점은, 아무리 열심히 근육 운동을 해도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도 없고, 근육이 생겼다는 확신도 없었다. 오히려 몸이 더 부어 보였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 근육이 아무리 예쁘게 자라더라도, 그 위를 덮고 있는 지방이 사라지지 않으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다.


운동은 결국 눈에 보이는 변화를 통해 동기를 부여받는다. 그런데 그 변화가 보이지 않으면 쉽게 흥미를 잃고, 운동을 지속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그래서 방향을 바꿔야 한다. 우선 유산소 운동에 집중 하는 것이 효율적인 답이 될 수 있다.


유산소 먼저, 근력 운동은 나중에

이론적으로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체지방을 감량하면서,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키우면 체형이 더욱 예쁘게 정돈된다. 하지만 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결과가 더디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인내심이 필요한 방식이다.


초보자에게는 이 방식이 오히려 동기부여를 떨어뜨릴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유산소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걷어내고, 그 이후에 근력 운동으로 몸을 다듬는 방식이 현실적이다. 체지방이 줄어들면 몸이 가벼워지고 변화가 눈에 보인다. 그러면 자연스레 운동에 대한 흥미와 욕심이 생기고, 근력 운동에 더 열정을 쏟게 된다.


과학적으로도 타당한 접근

지방은 우리가 운동이나 식이 조절을 통해 연료처럼 소비되는 에너지 저장소이다. 유산소 운동, 특히 낮은 강도의 운동(예: 빠르게 걷기, 가벼운 조깅)은 지방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유산소 운동을 일정 시간 이상 지속하면 몸에 저장된 지방이 점차 줄어들게 된다.


반면 근육은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자극을 통해 만들어지고 다듬어지는 조직이다. 근력 운동은 근섬유에 미세한 손상을 주고, 회복 과정에서 더 단단하고 선명한 형태로 재생되며 성장한다. 하지만 이 근육이 겉으로 드러나려면, 그 위에 있는 피하지방이 먼저 줄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보면, 지방은 걷어내는 것이고 근육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말은 꽤 정확한 표현이다.


운동을 통해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순서를 지키는 것이 효율을 높인다는 점이다.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을 걷어낸 후, 근육 운동으로 몸을 빚어가는 과정은 마치 흙먼지를 털어낸 뒤 조각상을 다듬는 일과 같다. 아무리 좋은 도구를 써도, 먼지가 덮여 있다면 그 아름다움은 감춰질 수밖에 없다.


운동을 시작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꼭 전하고 싶다. 보이는 변화는 곧 동기부여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근육을 만들려고 하기보다, 먼저 내 몸을 가볍게 만들어주는 데 집중하자. 그 이후에 찾아오는 근육의 선명함은 보너스처럼 느껴질 것이다.



https://open.substack.com/pub/irenekim2/p/20260114-why-the-order-of-exercise?r=5k6vb5&utm_campaign=post&utm_medium=web&showWelcomeOnShare=true


매거진의 이전글[2026.01.13] 내몸에 맞는 식단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