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1.20] 나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아서

by Irene

내 몸 사용 설명서: 나에게 맞는 식사법을 찾아서

우리는 흔히 "아침은 꼭 먹어야 한다", "저녁은 가볍게 먹어야 한다"는 식의 일반적인 식사법을 정답처럼 받아들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그런 고정관념이 오히려 내 몸에 부담을 준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서 조금씩, 정말 내 몸에 맞는 식사법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느낀 변화는 식사 시간에 대한 고정관념을 내려놓으면서부터였다. 나는 기본적으로 오전, 특히 점심까지는 식욕이 거의 없다. 예전에는 아침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식사를 했지만, 그렇게 먹고 나면 오히려 하루 종일 집중력과 몰입도가 떨어지고 몸이 무거워졌다. 반대로, 아침을 거르고 내 몸이 원할 때 소량씩 먹었을 때는 훨씬 더 맑은 정신과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 하나의 중요한 깨달음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몸의 반응이 다르다는 점이었다. 같은 양,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먹었을 때도 어떤 음식은 속이 편안하고 소화가 잘 되며, 에너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반면, 어떤 음식은 몸이 붓고 쉽게 피로해지거나 체중이 늘었다. 단순히 열량의 문제가 아니라 음식이 내 몸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느냐의 문제라는 걸 체감했다.


실제로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반응은 다르다. 이를 생체 리듬과 식이 반응의 개인차라고 설명할 수 있다. 현대 영양학에서는 이를 ‘개인 맞춤형 영양(personalized nutrition)’이라고 부르는데, 유전적 특성, 장내 미생물 구성, 혈당 반응 등의 차이에 따라 같은 음식도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에게는 곡물이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거의 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다.


또 식사 시간과 관련해서는 간헐적 단식이나 시간 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 같은 식사 방식이 연구되고 있는데, 특정 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는 게 인슐린 감수성, 대사 건강, 집중력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결과들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런 방식이 과학적으로 옳으냐보다, 나에게 맞느냐는 거다.


나 같은 경우엔 아침보다는 저녁에 식욕이 집중돼 있고, 저녁에 충분히 먹더라도 수면에 방해가 되지 않거나 체중 증가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알게 됐다. 일반적인 권장사항과는 다를 수 있지만, 내 몸은 그렇게 반응하고 있고, 오히려 지금이 가장 최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몸은 끊임없이 신호를 보낸다. 중요한 건 그 신호를 민감하게 감지하고, 외부의 기준이 아니라 내 몸에 맞춰 생활 방식을 조정해 나가는 일이다. 단순히 ‘무엇을 먹을 것인가’를 넘어서, ‘언제’,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먹는 게 내 몸에 최적인지를 발견해가는 여정이 진짜 건강한 식사법을 찾아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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