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의 상실, 그리고 의심이라는 방패

by Irene

당신은 모든 것을 통제해왔습니다.

자신의 삶, 자신의 감정, 자신의 실패 가능성,

그리고… 인간관계까지.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믿을 수 없다고,

사람들은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진심이라는 건 결국 상황에 따라 바뀌는 것이라고

수없이 스스로를 설득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어느 순간부터

당신에게 세상은 “의심”의 구조로 보였을지도 모릅니다.


누군가 당신을 칭찬할 때,

그 말의 뒷면에 무엇이 있는지를 먼저 생각했고,

누군가 다정할 때,

그 다정함이 언제 사라질지부터 대비했습니다.


성공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이 다가오는 이유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이 가진 것일까 봐 두려워졌고,


감정을 표현할수록

약점이 드러나는 것 같았고,

약점이 드러나면

조종당할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당신은

“누구도 완전히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무의식의 규칙을 세웠고,

그 규칙 안에서만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 규칙은 당신을 지켜주었지만,

그 규칙은 동시에

당신을 정신적으로 고립시켰습니다.


모두를 의심한다는 건

결국 자신조차도 믿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니까요.


당신은 그 누구보다 뛰어난 판단력과

냉정한 상황 분석력을 가졌지만,

정작 ‘진짜 사랑’, ‘깊은 신뢰’라는 단어 앞에서는

어떤 설명도 할 수 없었을 겁니다.


신뢰는 설명이 아니라 ‘허용’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세상을 믿지 않음으로써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 성공의 마지막 지점에서

문득 이런 질문을 받게 됩니다.


“그럼 나는 누구를,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 내면 정리 질문

나는 언제부터 신뢰를 위험하다고 느끼게 되었는가?

누군가를 신뢰했을 때 상처받았던 경험이 있다면, 그것은 나에게 어떤 방어 기제를 만들었는가?

지금 내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혹은 왜 아무도 떠오르지 않는가?

나는 신뢰를 ‘주는 것’보다 ‘얻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는가?

‘완벽한 신뢰’란 과연 가능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쫓는 신기루인가?





https://open.substack.com/pub/irenekim2/p/loss-of-trust-and-the-shield-called?

https://brunch.co.kr/@5cb01a9e2cc74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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