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리멍텅한 펜끝의날서린 칼춤으로아로 새기는 글자들.천지우주 한자 결은붉은 잉크 사이로귀신처럼 번져선무당의 숨결이 스민다.주술 같은 문장들을무심히 새기고는예지란 그림자 붙들어도화지의 하얀 돌가루누릿하게 갈변할 적.액땜이 저주로 울부짖을 적.잔혹한 황홀경어찌 숨기지 않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