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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imeless May 30. 2024

2.1. 중독과 시크릿

2장 자각     


2.1. 중독과 시크릿     


우연히 20년전 일기를 들추어 보았다. 흔히 말하는 시크릿이 신기할 정도로 많이 이루어져 있었다. 재정상황, 가족관계 같은 경우는 세부적인 내용까지 일치 했다. 그 무렵에도 술과 담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술과 담배를 하면서도 그것들을 끊고 싶어 여러번 시도를 했었던 것 같다. 지금은 술, 담배로 부터 완전히 자유롭다. 역시 사람은 생각하고 그리는 대로 살게 되는 것 같다. 


중독에서 자유를 찾는 과정은 성공(성취)을 위한 과정과 참 많이 닮아있다. 실패가 필연이기 때문이다. 시도가 있으면 실패는 자연스럽다. 악습을 꾸준히 되풀이 한다는 말은 시도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고, 실패를 했다는 말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도전을 했다는 말이 된다. 그러니 금연, 금주를 비롯한 여타의 다른 도전들도 실패에 좌절할 이유가 전혀 없다. 아니 도리어 실패를 자랑스러워해야 한다. 고민을 하고 결심을 했으며 자발적으로 고통의 시간을 선택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서두에 말한 바와 같이 결핍이 중독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 스스로 내면을 채우지 못하니 외부로 부터 나를 채우는 것이다. 술, 담배, 커피, 스마트폰, 관계 같이 중독은 스스로를 직면할 힘이 없어 불안함을 감추고자 하는 강박적 행동의 습관화이다. 그러니 결국 문제도 ‘나’이고, 정답도 ‘내’가 되는 것이다.   

    

나를 채워야 한다. 어린시절이야 부모(혹은 외부)의 사랑이 부족했다고 핑계댈 수 있지만 우리는 성인 아닌가. 모든 핑계는 미성년자들의 특권일 뿐이다. 스스로를 당당히 직면하고 발버둥을 치며 변하던지, 아니면 중독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내 삶을 괴롭히던지 양자 택일해야 한다. 아쉽지만 중간은 없어보이기에 단호하게 결정해야 한다. 고민을 않거나 결정을 보류함은 중독된 삶을 선택한다는 말이다.      


결국 중독에서 자유를 찾는 여정은 스스로를 돌아보고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나를 함부로 방치하지 않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이며, 끊임없는 시도와 도전을 하겠다는 고민과 각오이며, 현재를 가꾸고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긍정적 다짐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되어 술, 담배, 커피와 관계 혹은 스마트 폰을 끊는 다는 것은 단순한 끊음이 아니다. 내 삶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이키려는 몸부림이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는 또한 자아실현의 초석이 된다.     


물론 이런 각성은 하루 아침에 생길 수도 있고, 조금씩 깨우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속도보다 방향이다. 그 방향으로 묵묵히 걸어가는 중에 고민과 도전, 실패를 경험하면서 나와 나의 욕망에 대해 차차 알아갈 것이다. 그렇게 꾸준히 걷다보면 결국 자유를 찾을 것이다. 긍정의 루틴으로 나를 중독에서 해방시키자. 나를 살리고 나를 성장시키자. 중독으로부터 자유는 내 꿈을 현실로 만드는 첫걸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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