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사유하는 인간의 길
形而上学에 대하여~
형이상학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오감으로는 결코 붙잡히지 않지만, 분명히 이 세계에 작용하고 있는 어떤 실제를 사유하는 학문이다. 신의 개념•이성•신념•정신•기개 등 눈에 보이지는 않으나 인간을 움직이고 세계를 지탱하는 ‘ 궁극적 근거 ’를 탐구하는 사유의 영역- 그것이 형이상학이다. 결국 형이상학은 모든 존재자가 의지하고 기대는 최후의 기초, 다시 말해 세계 전체를 설명하려는 원대한 시도이며, 전통적으로는 신론•우주론•세계론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이 학문은 역설적이다. 그 목적은 명확하지만 그 결론은 영원히 밝혀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형이상학이 다루는 경계는 인간에게 주어진 인식자원으로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광대하여, 그 끝을 보려는 시도는 때로 무의미까지 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언어와 사고는 유한하지만 형이상학의 대상은 무한하다. 그래서 형이상학이 하는 일은 증명할 수 없음을 증명하는 작업, 그리하여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선을 어렴풋이 드러내는 작업이다. 그 경계를 완전히 밝힐 수는 없지만, 그 경계가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 그런 사유가 형이상학의 본질이다. 그럼에도 형이상학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인간의 본성 속에 답을 끝까지 추적하려는 호기심이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알 수 없음을 알면서도 사유를 멈출 수 없는 것, 도달하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걸음을 내딛는 것, 불가능의 인식 속에서도 의미를 찿는 것- 이것이 형이상학이라는 학문의 운명이다. 형이상학이 결국 우리에게 주는 메세지는 단순하다. ‘ 주어진 限界에서 最善의 길을 찿는 것’이다. 인간은 신의 관점을 가질 수 없고, 우주의 깊이를 끝까지 볼 수 없다. 하지만 그 한계를 자각하는 순간 우리는 가장 인간적인 길을 걷게 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이 한정된 세계에서 올바른 길, 각자의 상황에 맞는 최선의 길을 찿고 그것을 지키며 묵묵히 걸어가는 일이다. 그 길이 곧 우리의 삶의 전부이자 시작과 끝이다.
2025 12월을 보내며 冬安居中
獨樂齋에서 幽人이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