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던 자, 멈춘 자리에서>
스타트업은 늘 달리는 조직입니다.
런웨이를 계산하며, KPI를 쫓으며, 투자자의 눈치를 살피며, 모든 구성원이 마치 마라톤이 아니라 단거리 전력 질주를 하는 것처럼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 달리기가 끝났을 때 남는 건 무엇일까요?
IPO 실패, 투자 중단, 창업자 퇴진, 혹은 단순히 “더 이상 못하겠다”는 한마디로 스타트업은 막을 내리곤 합니다. 이후의 삶은 예상보다 조용합니다. 그러나 바로 그 조용함 속에서 스타트업 증후군의 잔상과, 새로운 삶을 찾는 과정이 시작됩니다.
<Jawbone 이후의 길 (미국, 웨어러블 스타트업)>
Jawbone은 한때 Fitbit, Apple Watch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웨어러블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렸습니다.
수십억 달러 투자를 받았고,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신(scene)의 중심에 섰죠. 하지만 제품 품질 문제, 경쟁 심화, 불투명한 재무 상황이 겹치면서 결국 2017년 파산했습니다. 그러나 흥미로운 건 이후의 삶입니다.
창업자 호세인 라만(Hosain Rahman)은 의료 데이터 스타트업 Jawbone Health를 새롭게 세웠습니다. “하드웨어에서 배운 실패를, 헬스 데이터 서비스로 확장한다”는 접근이었죠. 핵심 엔지니어 다수는 Apple, Google, Facebook 등 빅테크로 흡수되어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투자자 일부는 손실을 떠안았지만, “Jawbone Alumni” 네트워크는 실리콘밸리 곳곳에서 또 다른 창업을 촉발했습니다. Jawbone은 기업으로서 사라졌지만, 사람과 경험은 흩어지지 않고 다른 생태계로 전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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