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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초(2년전)에 나눈 대화
●: 요즘 AI도 발달해서, 사람이 이제 별로 굳이 뭘 하지 않아도 될 거 같아요.
602: 그럴 리가요. 그 AI란 거 다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들 수집한 거잖아요. 근데 애초에 사람들이 만들어낸 게 완벽하고 무결한가요? 좋은 것도 많지만 쓰레기도 그만큼이나 많아요. 헛소리도 많고요. AI가 창조를 하려면 사람이 인간의 뇌라는 걸 창조해 내야 하는데 그게 가능할까요?
*이와 관련해서 좋아하는 말: "인간이 인간의 뇌를 완벽하게 이해/분석할 수 있을 만큼 인간의 뇌가 단순하다면, 그만큼 단순한 뇌를 가지고 있는 인간이 너무나 멍청해서 분석이 불가능할 것이다. 반대로 인간 자체가 뇌를 이해할 만큼 똑똑하다면, 그 똑똑함의 근원인 뇌가 너무나 복잡하기 때문에 분석이 불가능할 것이다." -TED 강연에서 본 말로 여전히 공감하고 종종 인용하기도 함. ㅎ
602: 인스타툰 보는데, 내가 공감한 등장인물을 향해 모두가 회피형이라고 욕하고 있더라고.
●: 네가 회피형이라고? 말이 돼?
602: 나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근데 또 등장인물이 하는 말이나 행동이 나랑 비슷한 게 많긴 했어. 근데 회피형을 욕하는 사람을 욕하는 말 중에 그런 걸 봤는데 그게 맞는 말 같아. "그냥 니를 별로 안 좋아한 것뿐이겠지."
602: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나만 좋아하는 것 같은 관계에서- 먼저 연락하고 밥이라도 먹자고 말 건네고 이런 거... 당연히 쉬운 일 아니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야. 근데 야, 인생 살다 보면 그것보다 힘든 일이 얼마나 많냐? 그리고 좋아한다며, 상대가 아니라 본인이 좋아하는 거면 그 정도 어려움은 감수하고 표현을 해야 관계가 이어지든 말든 하지, 상대가 기적처럼 다가와 주지 않는다고 투덜거릴 거면 그 자체로 안 만나도 될 사람이라고 증명하는 셈이야.
●: 그 사람이 어차피 거절할 것 같아서, 거절하기도 힘든 거니까 그냥 제안도 안 한 것뿐이야.
602: 그 사람이 거절할지 안 할지, 거절하는 게 힘들지 아닐지를 니가 왜 결정해? 상대가 미성년자인 것도 아니잖아. 미성년자이면, 혹은 그만큼 나이 차이가 나면 거절하기 힘들 테니 제안도 조심스러워야 하는 게 맞고, 또 특히 부모 자식 관계면 하기 싫어도 하자고 끌고 가야 하는 게 있는 것도 맞지. 근데 둘 다 성인이잖아. 그 사람이 거절할 기회는 줘야 성인 대 성인의 대등한 관계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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