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생 소녀

가온과 나린, 운명일지도?

by 한유정

가온이 교실로 1학년 2반 교실로 들어서자 아이들이 그를 흘끗 보았다가 다시 친구들끼리 이야기한다.

그는 창가쪽 뒤에 앉으며 창가를 바라보다가 그가 찍은 사진들을 본다. 그는 속으로 생각한다.

'자연은 어떤 모습이든 보듬아주는데, 사람들은 자기와 조금이라도 다르면 보듬어주지 않는다는 것을'

'같은 인간 속에서도 온갖 기준과 잣대를 들이밀며 편을 나눈다'. 그는 오늘 사진들을 업로드하며 글을 덧붙인다. "내가 풍경 사진만 찍어서 올리는 이유는 자연은 내가 어떤 모습이든 보듬아준다."라고 올린다.

유명한 사진 작가답게 답글과 하트들이 넘쳐난다.


-오늘도 이쁜 사진 감사해요!

-진짜 사진 잘 찍으시는 거 넘 부러워요ㅠㅠ

-맞아요..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다르면 요즘 더 배척되는 것 같네요


그는 댓글창을 보다 꺼버린다. 그는 중얼거린다. "말만 그렇게하지.. 사람들도 내 모습을 보면.. 날 밀어낼껄"

그때 담임선생님이 들어오고, 그 뒤로 한 소녀가 들어온다. 그들은 눈이 마주치고 가온의 눈이 살짝 커지지만 이내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담임선생님은 가온의 옆자리로 배정해주고, 나린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 자리로 간다. 나린이 그를 보며 웃으며 말은 건넨다, '어 그 카메라 키링 맞지?? 또 만났네? 반가워!"

그는 "응" 이라고 하고 교과서로 시선을 돌린다. "내 이름은 나린이야! 너는?" 그가 답이 없자 그의 명찰을 본다. "가온이구나? 멋진 이름이네" 그는 멈칫하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그녀는 간식도 챙겨주며 그에게 다가가려 하지만 그의 태도는 여전하다. 어느 날, 가온이 나린에게 말을 건다. "넌 내가 무섭지 않아?? 내 눈이 신경 안 쓰여??" 그러자 나린이 웃으며 말한다. "눈이 뭐가 어때서?? 멋있기만 하구만" 그의 눈동자가 흔들거렸지만 이내 무표정으로 돌아온다. "멋있다고?? 이 망할 눈동자 때문에 고생하는데?!" 가온이 말한다. 나린은 살짝 당황하지만 차분히 말한다. "내 말은..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의 눈은 너의 눈대로 특색이 있고 매력이 있어". "또 너는 너 대로 잘하는 것이 있을 거고, 동정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고 할 때는 그 내면을 봐야하는 거지, 외면도 중요하지만 내면이 더 중요해. 내면은 쉽게 바꾸지 못하거든. 넌 내면이 좋은 사람 같아."


가온이 고민한다가 조용히 말한다. "너가 처음이야. 날 허물없이 봐주는 사람. 내 눈동자 신경 안쓰는 사람..."

나린이 웃으며 말한다. "사람 만나고, 친구 사귀는데 눈동자가 무슨 상관이니? 그럼 우리 친구하는 거지?"

"뭐..그러지" 가온이 쑥스러운 듯 말한다. 회색같던 그의 학교생활에 색이 침투하는 순간이었다.


작가의 이전글아리 고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