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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텔인사이드 Oct 01. 2021

[인사이드] 왕이 살았던 궁전을 개조한 최고급 호텔?

안녕하세요, 알차고 흥미로운 호텔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에디터 조이입니다! 왕과 군주들이 살았던 진짜 궁전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한 느낌일까요? 오늘은 궁전이었던 곳을 개조해 호텔로 오픈한 다섯 개의 궁전 호텔을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2021년 6월에 오픈한 따끈따근한 신상 호텔인 프랑스와 헝가리의 궁전 호텔부터, 궁전 호텔로 역사적 가치가 더해진 터키, 중국, 인도의 호텔까지 여행해 보려 하는데요, 준비되셨나요? 그럼 함께 보러 가실까요?




1.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호텔, 르 그랑 콩트롤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사진 출처: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태양왕 루이 14세의 화려한 시대를 마주할 수 있는 곳, 베르사유 궁전에서 하룻밤을 보낸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프랑스 왕실의 화려함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베르사유 궁전에 위치한 '르 그랑 콩트롤(Le Grand Contrôle)'이 복원 과정을 거쳐 지난 6월 1일, 호텔로 오픈했습니다. 르 그랑 콩트롤은 루이 14세가 가장 좋아하는 건축가이자 프랑스 고전주의의 아이콘, 쥘 아르두앙 망사르(Jules Hardouin-Mansart)이 1681년 지은 건물인데요, 한때 수많은 대사들과 예술과, 음악가, 작가, 과학자 등 유럽의 정치 및 문화 엘리트들이 머물렀다 간 곳이라고 해요. 


사진 출처: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르 그랑 콩트롤 호텔은 럭셔리 호텔들을 운영하는 스위스의 호텔 체인 에렐(Airelles) 그룹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호텔인데요, 18세기 왕궁 인테리어를 그대로 복원한 14개의 객실, 오렌지나무 정원 오랑주리(Orangerie)가 한눈에 보이는 알랭 뒤카스 셰프의 레스토랑, 최고급 스파 발몽(Valmont), 실내 수영장 등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궁전을 호텔로 복원하며 지속 가능성을 위해 호텔 전체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지열 에너지가 건물 난방에 사용되고, 골동품 샹들리에에는 LED 조명을 사용했다고 해요. 그리고 객실에서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찾을 수 없고, 레스토랑의 재료는 현지 식재료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파이낸셜 타임즈가 '세계에서 오픈이 가장 기다려지는 호텔' 중 하나로 꼽은 베르사유 궁전 호텔, 르 그랑 콩트롤은 1박에 1,500유로(약 200만 원)부터 시작하며 객실마다 요금이 달라집니다.


사진 출처: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사진 출처: Airelles Château de Versailles, Le Grand Contrôle

베르사유 궁전에서의 하룻밤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체크 인부 터 체크아웃까지 전담 집사가 배정되고, 투숙객들은 왕실 일원이 된 기분으로 호텔과 곧장 연결된 프랑스식 정원, 오랑주리를 마음껏 거닐 수 있고, 베르사유 궁전과 별궁 프티 트리아농(Petit Trianon)을 프라이빗 투어로 방문할 수도 있다고 해요. 무엇보다 가장 기대되는 점은 매일 저녁 모든 여행자들이 베르사유 궁전을 떠난 후 메인 궁전에 있는 왕과 왕비의 공간, 거울의 방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었던 공간까지 둘러볼 수 있다는 건데요, 베르사유 궁전 호텔에서 특별한 서비스를 받으며 숙박을 한다면 정말 잊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아요.





2. 헝가리 부다페스트 궁전 호텔, 마틸드 팰리스 Matild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Budapest


사진 출처: Matild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Budapest

두 번째로 만나볼 궁전 호텔은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 위치한 '마틸드 팰리스(Matild Palace)'입니다. 마틸드 팰리스는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호텔로 2021년 6월 28일에 오픈한 신상 호텔인데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에 지어진 클로틸드 궁전(Clotilde palace)과 마틸드 궁전은 두 건물이 데칼코마니처럼 마주 보고 있는 쌍둥이 궁전으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시절의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에디터의 TMI�: 벨 에포크(Belle Époque)란? '아름다운 시절'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로, 프랑스의 정치적 격동기가 끝나고 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기 전(1914년)까지 사회, 경제, 기술, 정치적 발전으로 번성했던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시대를 이르는 말이지만, 대부분 유럽 국가의 이 무렵 시절을 말할 때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표현이기도 해요.


사진 출처: Matild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Budapest

마틸드 궁전은 오스트리아의 대공 요제프 카를(Joseph Karl Ludwig)의 부인인 독일 출신의 공주 마리아 클로틸드(Clotilde from Sachsen-Coburg and Gotha) 공주의 후원에 의해 지어진 궁전으로, 호텔 로비의 초상화, 객실의 이름 등 호텔 곳곳 마리아 클로틸드 대공비를 만날 수 있습니다. 부다페스트를 관통하는 다뉴브강(도나우 강)의 엘리자베스 다리 앞에 지어진 마틸드 팰리스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헝가리 최초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된 곳이기도 합니다.


사진 출처: Matild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Budapest

마틸드 팰리스 호텔에는 다뉴브강의 아름다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다뉴브 리버뷰 룸, 다뉴브강과 엘리자베스 다리가 한눈에 보이는 엘리자베스 브리지 룸, 마리아 클로틸드 로열 스위트룸 등 다양한 객실이 있지만, 단연 아름다운 객실은 로프트 스위트(Loft Suite)가 아닐까 해요(위 사진과 아래 사진). 마틸드 팰리스의 가장 꼭대기 층에 위치한 로프트 스위트는 침실과 욕실에서 모두 부다페스트의 도시와 다뉴브강의 모습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Matild Palace, a Luxury Collection Hotel, Budapest

로프트 스위트 객실은 마틸드 팰리스 호텔의 최고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한쪽 벽면이 비스듬하지만 벽면의 대부분이 창으로 되어 있어 답답한 느낌이 들지는 않는데요, 다락방의 로망이 있으신 분들에게 딱 맞는 객실이 아닌가 싶어요. 고풍스러우면서 아름다운 메리어트의 럭셔리 컬렉션 호텔 마틸드 팰리스에서의 하룻밤은 345유로(약 47만 원)부터 시작하며 객실과 일정,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3. 터키 이스탄불 궁전 호텔, 시라간 팰리스 켐핀스키 Ciragan Palace Kempinski


사진 출처: Ciragan Palace Kempinski

다음 여행지는 두 개의 다른 대륙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이국적이고 매력적인 터키의 수도 이스탄불에 위치한 궁전 호텔, 시라간 팰리스 켐핀스키(Ciragan Palace Kempinski)입니다. 보스포루스 해협의 유일한 오스만 궁전인 시라간 팰리스는 16세기에 나무로 지어졌다가, 19세기에 대리석으로 재건축한 곳인데요, 술탄 압둘아지의 거처로 사용된 궁전을 세심한 복원 공사를 통해 전 객실을 화려하고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단장한 호텔로 개조했다고 합니다.


사진 출처: Ciragan Palace Kempinski

시라간 팰리스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장 자랑하는 객실은 바로 술탄 스위트(위 사진)라고 하는데요, 술탄 스위트는 유럽에서 가장 큰 스위트룸 중 하나입니다. 왕실에 버금가는 품격 있는 인테리어와 최고급 시설을 갖춘 술탄 스위트룸에서는 객실 중앙의 화려한 샹들리에부터 고급스러운 커튼, 이불커버 그리고 카펫, 비치되어 있는 가구들까지 이스탄불의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Ciragan Palace Kempinski

시라간 팰리스 켐핀스키 호텔은 영국의 찰스 왕세자, 영화배우 엘리자베스 헐리, 우마 서먼, 패션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유명 인사들이 머물다 간 호텔이기도 합니다. 호텔에는 환상적인 인피니티 풀과 보트, 헬리콥터 서비스까지 갖추고 있다고 해요. 호텔의 투그라(TUĞRA) 레스토랑에서는 오스만제국 시대의 고풍스러운 접시에 담겨 나오는 호화로운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Ciragan Palace Kempinski

시라간 팰리스 켐핀스키 호텔에서의 하룻밤 가격은 424유로(약 58만 원)부터 시작되며 객실과 일정,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호화로운 객실이자 최고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술탄 스위트는 1박에 30,000유로(약 4,1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해요. 하룻밤에 4천만 원이라니 정말 어마어마한 금액이네요.





4. 중국 베이징 궁전 호텔, 아만 서머 팰리스 Aman at Summer Palace, Beijing


사진 출처: Aman at Summer Palace, Beijing

다음으로 만나볼 궁전 호텔은 중국 황실의 여름 별궁이자 최대 규모의 황실 정원이었던 이화원(颐和园, Summer Palace) 동문에 위치하고 있는 아만 서머 팰리스(Aman at Summer Palace) 입니다. 서태후가 여름을 보냈던 별장으로 유명한 이화원은 거대한 인공 호수를 끼고 아름다운 건축물들이 보존되어 있는데요, 그 역사적 가치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입니다. 


사진 출처: Aman at Summer Palace, Beijing

사실 아만 서머 팰리스는 서태후 혹은 황제나 황비 또는 후궁들이 지냈던 이화원의 궁전 건물이 아닌, 서태후와의 접견을 청한 손님들이나 황실의 귀빈들이 머물던 100년 넘은 옛 건물들을 중국 왕실 전통 건축 양식을 토대로 개조해서 지은 호텔입니다. 이화원의 건축물, 정원, 정자와 완벽하게 어우러지고 있는 아만 서머 팰리스는 이화원을 통하는 문이 연결되어 있어 언제든지 이화원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해요. 


사진 출처: Aman at Summer Palace, Beijing

복잡하고 현대적인 도시 베이징에 위치해 있지만, 아만 서머 팰리스는 도시의 번잡함이 차단된 듯한 완벽한 은신처로 아늑함을 주는 곳인데요, 대나무와 나무들이 있는 정원과 명나라 왕조 풍의 가구와 인테리어로 꾸며져 우아한 동양의 아름다운 분위기를 느끼게 해 줍니다. 호텔은 기본적인 게스트 룸부터, 2층 구조로 되어있는 코트야드 게스트 룸, 가족들이 머물면 좋은 2개의 침실이 있는 패밀리 스위트, 안뜰을 둘러싼 3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최대 14명까지 묵을 수 있는 임페리얼 스위트룸 등 다양한 객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 출처: Aman at Summer Palace, Beijing

아만 서머 팰리스에 위치한 중국 전통 레스토랑에서는 북경 오리, 사천요리, 광둥식 요리 등 다양한 중국 음식과 흔히 구경할 수 없는 황실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세계적인 수준의 아만 스파에서는 중국 황실의 비법과 모던 테라피가 결합하여 최고의 웰빙 트리트먼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고 해요. 아만 서머 팰리스에서의 하룻밤 가격은 3,800위안(약 68만 원)부터 시작되며 객실과 일정,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5. 인도 우다이푸르, 타지 레이크 팰리스 호텔 Taj Lake Palace, Udaipur


사진 출처: Taj Lake Palace, Udaipur

인도 서북부의 도시, 우다이푸르(Udaipur)의 피촐라 호수(Lake Pichola)에는 한가운데 떠 있는 것처럼 보이는 백옥같이 하얀 궁전이 있습니다. 18세기에 지어진 타지 호수 궁전(Taj Lake Palace)은 대부분 대리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수백 년 동안 왕족들의 여름 별장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하지만 1955년 왕실은 궁전을 팔기로 결정했고, 현재는 왕궁의 웅장함과 역사를 고스란히 보전한 채 인도 최고의 고급 호텔로 개조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Taj Lake Palace, Udaipur

타지 레이크 팰리스는 17개의 스위트룸을 포함해 83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객실은 각각 테마가 있지만 스위트룸이 조금 더 특별한 테마로 개별적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아름답게 조각된 원목 가구부터 고급스러운 실크 원단, 인도의 전통 문양 인테리어 등을 바탕으로 꾸며져 이국적이고 아늑한 분위기를 담고 있어요. 작은 객실들은 창밖으로 불과 1m 떨어진 곳에서 호수의 물결이 벽을 때리고 있어, 마치 망망대해에서 럭셔리한 요트를 타고 있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모든 객실에는 24시간 개인 집사가 배정된다고 해요.


사진 출처: Taj Lake Palace, Udaipur

타지 레이크 펠리스 호텔은 엘리자베스 여왕과 다이애나 비가 인도에 오면 투숙하던 곳으로도 유명한데요, 제임스 본드 시리즈 영화 <007 옥토 퍼시> 주요 배경지로 등장해 더 유명해진 호텔이기도 합니다. 재미있는 점은 타지 레이크 팰리스 호텔은 호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보트를 통해서만 방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항구에서 호텔까지는 보트로 단 2분이면 도착한다고 합니다. 파촐라 호수에서의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고 싶으시다면, 예전에 왕이 사용했던 배를 타고 호수 위에서 술과 음식, 전통 음악을 즐길 수 있고, 레이스가 달린 베일이 드리워진 보트를 타고, 호수 위에서 프라이빗하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사진 출처: Taj Lake Palace, Udaipur

호텔에는 작은 조각 공원, 인피니티 풀, 럭셔리 스파, 3개의 환상적인 레스토랑, 바 등이 있어 호텔에서 하루 종일 보내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문화유산 도보 가이드 투어, 점성술 시간 및 문화 프로그램, 전통문화 공연, 요가, 선셋 크루즈 등 다양한 액티비티까지 준비되어 있다고 합니다. 타지 레이크 팰리스 호텔의 객실은 1박에 31,000루피(약 49만 원)부터 시작되며 객실과 일정, 환율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까지 궁전을 개조해 지은 호텔들을 살펴봤는데요, 과거 궁전이었던 곳에서 하룻밤을 묵는다면 정말 특별한 경험일 것 같아요. 친구와 여행하다가 궁전이나 성을 들릴 때 그 아름다움에 취해 가끔 "나 여기 살았던 것 같아!(=나 공주였나 봐)"라고 말하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친구의 대답은 한결같이 "어, 너 여기서 살았을 거야. 하녀로"였던 게 생각나네요... 궁전에 살진 못하지만, 언젠가 한 번 하룻밤은 꼭 묵으러 가고 싶네요! 여러분은 오늘 만난 다섯 곳의 궁전 호텔 중 어디가 가장 가고 싶으신가요? 오늘의 이야기가 재미있으셨다면 공감과 댓글 부탁드려요. 저는 그럼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Written by. 에디터 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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