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폭염으로 한국인 수명 한 달 줄어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세포수준에서 생물학적 노화가 가속화 할 수 있다. 온난화로 인한 고온에 시달리는 ‘열 스트레스’는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는 염증, 대사, 면역기능 등과 관련된 유전자에서 광범위하고 장기적인 후성 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s)로 이어진다. 32도 이상의 고온이 연중 절반 이상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1년에 10일 미만인 지역 사람보다 생물학적 노화가 최대 1년2개월 더 빨리 진행된다.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할 것이다. 고온으로 인한 생물학적 노화는 흡연이나 음주에 의한 효과와 비슷하다. 노화뿐만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만성질환의 위험도 높인다. 심혈관계, 신경계, 신장, 면역계 등 여러 기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지구 온난화도 노화를 가속시키고 수명을 단축시킨다. 폭염에 시달리면 노화가 빨라진다. 연구에 의하면 폭염에 2년 동안 노출되면 신체나이가 약 8~12일 더 빠르게 늙는다. 80세 수명이면 두 달 정도 더 늙는 셈이다. 고령층, 육체노동자, 농촌 거주자, 에어컨이 없는 사람은 더 가속 노화된다. 온난화의 부작용도 불평등한 것이다. 2025년 우리나라의 두 달 동안의 폭염으로 모든 사람이 평균적으로 한 달 더 노화되고 수명을 단축시켰다.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8-025-02407-w
폭염이 지속되면 간접적인 방식으로 에어컨을 가동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2025년 같이 지나친 습도로 인한 높은 체감온도에는 야외활동도 줄이는 것이 좋다. 온난화가 지속되면 우리나라나 세계의 고온다습 한 날이 증가할 것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넘어 노화가 가속되고 수명은 줄어들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인간이 살 수 있는 한계를 넘어버리는 것이다. 또는 북극빙상의 붕괴로 대서양난류의 흐름이 심각하게 왜곡되어 빙하기가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유럽은 물론 북미에는 한파가 몰아칠 것이다. 그 때에도 트럼프는 지구온난화를 부정할 것이다. 무지는 멈추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