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바다

by 황주희

깊은 바다로 뛰어드는 벼랑 끝에 서있는 나.

왤까, 저 깊은 곳으로 빠져도 죽지 않을 거 같은 느낌.

근데 뛰어들고 싶지도 않아. 그렇다고 여기에 계속 서 있을 순 없을 거 같아.


버티지 못할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고

난 거센 바람에 휘말리지 않으려 최대한 애썼어.

하지만 내 가녀린 몸은 거센 바람에 휩쓸려

끝이 보이지 않는 깊은 바다로 떨어져 갔지.

간절히 살고 싶다는 내 소망은 시린 내 몸과 함께 바다로 추락했고,

바닷물인지 내 눈물 일지 모를 물방울은 해수면 위로 떠올라 다른 사람들을 슬픔에 잠기게 했어.


멍청한 사람들.

내가 벼랑 끝에서 온갖 거센 바람 버티며 눈물 보일 때는 가시 같은 말만 내뱉다가

고작 해수면 위로 떠오른 물방울 하나로 전부 다 후회하다니.

하지만 이미 늦었는걸.

난 점점 더 깊은 바닷속으로 찬찬히 없어지고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