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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홍정모 Feb 11. 2023

"구글도 나와서 억지춤을 춰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Satya Nadella

"구글 같은 거대한 고릴라도 억지로 나와서 춤을 출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요약 의역)

2월 7일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Satya Nadella가 The Verge와의 인터뷰에서 ChatGPT로 강화된 검색 서비스인 Bing에 대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발언입니다. 덩치 큰 고릴라가 둔하게 춤추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촌철살인입니다. 더 재밌는 것은 정말로 구글이 억지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Satya는 "우리가 춤추게 만들었다."(의역)는 말을 덧붙여서 MS가 혁신을 이끌어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하루 앞선 2월 6일에 Chat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Bard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이상하게 서두른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월 8일 진행된 시연에서 아쉽게도 Bard가 틀린 사실을 대답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주식 시장에서는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가 급락하였습니다.

명확한 사실에 대해서는 잘못된 대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 Bard만의 단점이 아니지만 검색 시장 관점에서 보면 어쨌든 구글이 불리한 싸움입니다. 검색이 주력이 아닌 MS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조금이라도 뺐으면 승리이고 반면에 구글은 새로운 기술이 치고 들어오면 순식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고의 직장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구글 내부에서는 CEO인 Sundar Pichai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OpenAI에 대한 외부 투자로 기술을 확보한 MS가 고소득 ML 엔지니어 열풍을 이끌며 자체 인력을 키워온 구글을 과연 꺾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Bing 대기리스트에 등록하다가 문득 MS는 2003년에 이미 오피스에 대화형 인공지능 도우미를 탑재하는 시도를 했던 회사라는 것이 떠올라서 주요 이벤트들을 정리해봤습니다. 여러분들은 인공 지능 기술 경쟁이 어떻게 흘러갈 거라고 생각하시나요?

1975년 Microsoft 설립

1998년 구글 설립

2003년 MS는 Office Assistant 발표 (추억의 클립 캐릭터)

https://en.wikipedia.org/wiki/Office_Assistant

2014년 1월 26일 구글이 딥마인드 인수

2915년 12월 11일 OpenAI 설립

2016년 3월 9일 알파고 대전

2018년 MS가 GitHub 인수

2020년 10월 테슬라 Full Self-Driving Beta 시작

2021년 1월 5일 OpenAI DALL-E 공개

2022년 7월 구글, 인공지능에게 의식이 있다고 주장한 엔지니어 해고 (Bard의 기초가 된 Lambda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