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살면서 살기 싫단 생각은 처음이다
우울증을 격은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었다
가장 행복할 때 떠난다는 게 이해가 간다
엊그제 남편에게 술주정을 거하게 했고
아이들을 슬프게 했다
근데... 미안한걸 미안하다고 말하기 싫다
온 집안을 엉망으로 만든 게 나인데
미안하다고 다시 되돌리고 싶은 생각이 없다
왜지?
나 왜 이러지?
그냥 내 멋대로 하고 싶다
그냥 욕이나 실컷 하고 싶다
나에겐 잃은 것이 많은가?
없다한들 아이들이 있는데
지금은 앞뒤 재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무엇 때문에 그런 거지?...
누구 탓을 할 게 없는데
마음에도 없는 말들을 뱉어놓고
주어 담고 싶은 생각이 없다
내 머릿속이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