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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행복반 홍교사 Jan 04. 2024

둘째의 팽이 사랑

-집중과 몰입

우리 둘째의 취미는 종이 접기이다.

요즘은 특히 팽이 접는 것을 너무 좋아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네모아저씨의 팽이 접기 책을 정독하고, 네모아저씨의 팽이 접기 영상을 보며 팽이를 접는다. 그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웃음이 난다.


무엇인가 하나에 빠지면 열심히 그것만 파는 아이. 형도 그 나이 때 종이접기를 좋아하긴 했지만 두루두루 관심이 많은 편인데, 둘째는 같은 것을 무한반복 해서 하는 걸 좋아한다. 같은 형제인데도 기질이 다르고 선호하는 것도 다른 것이 참 신기하다.


둘째가 어릴 때는 공룡을 좋아했다. 공룡 사운드북을 정독(?)하고 공룡 책을 사달라고 했다. 그다음은 공룡 및 동물들이 대결하여 승부를 정하는 '최강'시리즈를 또 알뜰살뜰 모으고 닳을 때까지 넘겨보았다.


뭐든 자기가 좋아하는 걸 열심히 하는 모습만으로 대견하고 기특하다는 마음이다.

꼭 여러 가지 책을 다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 더 다른 것들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고 욕심부리지 않는다.


그저 이렇게 자기가 흥미로워하는 것을 재미있게 해 나가는 게 참 이쁘다. 그리고 응원한다. 다음에는 어떤 모양으로 흥미가 변해갈지 기대가 되기도 한다.


둘째 방학 시작하고 일주일 돼 가는 무렵인 지금, 벌써 종이접기 한 팽이가 소복이 쌓여간다. 너의 하루가 그렇게 영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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