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현실 속 시험

by 윤하루

주인공은 플랫폼 끝까지 다다랐다.
안개는 서서히 사라지고, 주변 풍경이 명확해졌다.
지하철역은 평범한 일상처럼 보였지만, 손에 쥔 은빛 파편은 여전히 미세하게 진동하고 있었다.
‘이번 선택이… 새로운 길을 열었군.’
주인공은 숨을 고르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때, 파편에서 강한 진동이 느껴졌다.
주인공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플랫폼 맞은편으로 향했다.
벽면의 전광판이 깜빡이며, 낯선 글자가 나타났다.


“다음 시험은 이미 시작되었다. 과거의 네 선택과 판단이 시험을 결정한다.”


주인공은 발걸음을 멈추고 글귀를 되새겼다.
‘시험은 끝난 게 아니야. 이제 시작일 뿐….’
주변 사람들은 여전히 평범하게 움직였지만, 주인공은 이전과 다른 긴장감을 느꼈다.
시련은 공격이 아닌, 환경과 선택, 관찰을 통한 시험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발밑의 파편이 은빛 빛을 흘리며, 플랫폼의 구조와 사람들의 움직임을 미묘하게 드러냈다.
주인공은 숨을 고르고, 한 걸음 내디뎠다.
이번에는 단순히 이동이 아니라, 주도적으로 길을 만들어 나가는 움직임이었다.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은빛 입자가 주변을 감지하며 시련의 구조를 조금씩 보여주었다.

멀리서 레비안의 은빛 눈동자가 반짝였다.
“좋다… 이번에는 과거를 뛰어넘는 선택이군.”
주인공은 파편을 꼭 쥔 채 결심했다.
‘이번에는, 반복된 과거에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길을 개척한다.’

그리고 그 순간, 플랫폼 끝에서 미묘한 흔들림과 함께 또 다른 안개가 피어올랐다.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시련이 이미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었다.
주인공은 숨을 고르고, 한 걸음 더 내디뎠다.
현실과 회귀 세계가 겹친 공간 속, 진짜 시험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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