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이해시키지 않을 자유
수없이 이해받지 못하는 순간들 속에서도
괴롭지 않을 이유는,
우리 모두
이해받지 못한 채로 살아가고 있어서다.
내가 보고 느낀 것을
매 순간 온전히 전하는 일은 어렵고,
다른 이 또한
자신의 세계를 완전히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니
서로를 오해하는 일은
어쩌면 너무도 자연스럽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는
나를 굳이 이해시키려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
있는 그대로를
사랑할 수 있다.
누군가 나를 오해하고 미워하더라도
나를 사랑하는 일은,
지금 이 순간에
‘내가 이해한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힘이다.
다른 이의 눈을 통하지 않고
그저
내가 나를 보는 일이다.
모든 왜곡을 지나
지금 이 자리에서
슬퍼하지 않을 자유.
애초에
그 모든 왜곡이
통하지 않음을 아는
태초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