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살아진다는 누군가의 말처럼
시간은 그렇게 흐르지만
언뜻 마주치는 기대감에
설레임 대신 무너짐을 맞이할 때,
우리는
무엇의 마음으로
이 무너짐을 맞이해야 할까
올려 다 본 나뭇잎들의 바람소리가
소근거림이 아니라
울부짖음으로 다가오는 어느 하루를
나는 무엇으로
명명지을 수 있을까
눈가에 맺힌 눈물이
흘러내리지 않고 고여진 채로
하루 종일을 보낸다면
그 감정의 소용돌이를 감당할 수 없어
외면하고 마는 나의 현실에서
나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은
무엇을 머금을 수 있을까
무너짐의 계절
울부짖음의 공간
그 . 순 . 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