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사명이기에…

by 수호천사

어제의 나를 모두 버렸다.

다행히 부채는 없었다.

도덕적 부채든

실물 부채든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다.

그 순간 평화가 찾아왔다.

고난과 시련의 날들이

내 마음에 마음근육을 만들어 주었다

웬만한 일들에 쉽게 흔들리지 않게 되었다.

때론 적막할 정도로 고요해졌다.

진짜 좋아하는 일들에 몰두할수 있게 되었다.


나란 사람을

이제 새로 빚어갈 때가 온것 같다.

독수리가 수십년에 한번씩 낡은 부리와

발톱을 돌바위에 쪼아 낡은 부리와 발톱을 버리고

새 부리와

발톱으로 갈아치우듯이

새 부리가 단단해지기까지 상처가

완잔히 아물기까지 고통스럽겠지만

무뎌진 발톱과 부리로는

독수리 다운 삶을 살수 없음을 잘 알기에



예전의 인간관계 내것이 아니던 타이틀

학력 경험 경력 모두 내려 놓고

필요한 것들만 골라서 새로 채워 보련다.


그리고 자신을

도자기 빚듯이

조심스레 빚어 보련다.


남은 삶을

붓글씨를 써내려가듯

열성과 혼을 담아

한획 한획 써내려 가보리라.

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단지 내 사명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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