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할수 없는 그 일에 대해서

by 수호천사

금천 구청에서 조직한

제6회 전통문화 예술 어울림 한마당 공연을

즐겁게 보았다.

그리곤 마지막엔 마음 무겁게 꽃상여 행렬을 보았다.


외면한다고 하여 외면하여 지지 않는 사실

누구나 백세까지 아프지 않고 살것 같지만

누구도 장담할수 없는 것이 인생사…


다들 애써 외면한다

외면하면 피해갈수 있는 것처럼


사랑 삶 죽음 역시 그러하다.

외면한다 하여 피해갈수 있는 것이 아니요.

피해지는 것이 아닌거라 생각된다.

이생에서 죽음보다 더 확실한 결말은 없기에

피할수 없으면 즐기다 가면 될것을


삶의 하루 하루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게 된다.

죽음뒤의 새로운 시작과 심판이 있기에

경외심을 갖고 살게 되고

신께 의지하며 살게 된다.


용서할수 없는 이들도 결국엔 용서하게 되고

한번 한번의 죽음음 가까이에서 보면서

새롭게 맘가짐을 다지고

다시 태어나듯이 새 삶을 살게 된다.


어린시절 할머니가 상여에 들려 마을을 떠나 산소로 향하던 모습이 떠오른다.

마을에서 노제를 올리고 전통방식으로 진행한

아마도 마을의 마지막 상여행렬이자

마지막 전통장례였을 것이다.


가까운 가족 장례를 목격한것은 그때가 첨이였다.

수천키로 떨어진 곳에서 자리를 잡고

살다보니 넷째 큰아버지 장례에도 큰 아버지 장례에도

큰 외삼촌 장례에도 참석하지 못했었다.


이틀전 꿈에서 큰 외삼촌을 보게 된후

꽃상여 행렬을 보게 되니 더욱 만감이 교차한다.

그렇게 어질고 착하신 분이셨는데

환갑전에 췌장암으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신

큰 외삼촌 극락왕생 하시길 빌어본다.


내 삶도 자연스런 집안 내력 자연사 평균 수명으로 기준 잡아 봐도

절반 문턱은 넘긴것 같다.

94세에도 정정한 외할머니를 보면

또 가끔은 청력 다 잃고 할일없이 창가만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

살아 있다는 것이

더이상 하고 싶은 일도

할수 있는 일도 없는 상태로

살아 숨쉰다는 것이 과연

복 받은 인생일까.

아니면 횃불처럼 활활 타오르는 인생

누군가에게 빛을 비쳐주고

앞길을 밝혀주고

때가 되면 훌쩍 떠나

새 삶을 다시 이어가든지

영원히 살수 있는 그곳에 가서 머물던지

그것이 좀더 나은 마지막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또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맨날 죽어야 하는데 죽어 안진다 하면서 넉두리를 하면서도

코로나 시절 백신을 맞겠다고

안 놔준다고 서운해 하는 외할머니를 보면

그러는 외할머니가 귀엽게 느껴지고

그래 자연스럽게 갈때까지 사는게 자연의 순리지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내 어머니는

100세까지 살다 가더라도 그런 넉두리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고생고생을 다한만큼 노후대책을 넘치게 해놓은 만큼 어머니 아버지는 90세

95세 그 이상도 사셨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 딸래미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자기를 닮은

애를 가지는 모습까지. 볼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건강하게 이쁘게 태어나고

하루 하루 이쁘게 커가는 딸애를 보면

조상님들이 잘 돌봐 주신다는 느낌이 들곤 한다.

대체로 일들이 잘풀리는 사촌형들과

우리 집을 보면 산소를 명소애 잘썼다는 생각도 든다.

할아바지 할머니 합장한 산소도 소나무가 멋들어지게 둘러 싸여 있고 모르는 사람이 봐도 명당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외할아버지는 돌아가기 몇달전 직접 자기 산소자리를 찾아 선택 하고는 몇달후 갑자기 돌아가셨다.

그 몇일전까지도 마작을 즐기다가

훌쩍 떠나셨다.

마치 소풍을 마치고 귀천하듯이

그리고 스스로가 고른 그 장지에 묻히셨다.

역시 주위에 소나무가 땡볕을 막아주는 명당인것 같다.


아무리 바빠도 명년 청명에는

될수 있다면 추석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산소에 꼭 다녀오리라 다짐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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