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일기 1

현재 날씨, 알 수 없음

by 이슬비

2025년, 숫자도 아직 입에 붙지 않았는데 벌써 가을이다.


새해에 세운 목표들은 여느 해처럼 절반도 이루지 못했다. 조금이라도 달라지고 싶어 달리기를 시작했지만, 부상으로 지금은 쉬고 있다. 원래 바라던 지점보다 한참 전에 멈춰 서 있는 셈이다.


요즘 나는 알 수 없는 감정에 잠겨 있다. 적당한 욕심 같기도 하고, 슬픔 같기도 하고, 절망 같기도 하고, 희망 같기도 하다. 방 청소를 하면 이런 마음도 정리될까 싶어 열심히 치웠지만, 정작 내 마음속은 여전히 복잡하다.


어쩌면 나는 아직도 솔직하지 못한 걸까. 그럼에도 다행인 건, 희망이 남아 있고, 원이 남아 있고, 이 상황에서도 여전히 사랑을 위하고 실천하려 노력한다는 것이다.


아직 2025년은 끝나지 않았다. 나를 찾는 시간도 끝나지 않았다. 오늘 하루만큼은, 따뜻하고 온전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