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05 작성
저는 종이책보다는 이북을 주로 읽는 편입니다. 실제 비율로 따지자면 이북 9 대 종이책 1 정도이지 않을까 싶네요. 어쩌면 더 차이날 수 도 있겠습니다. 가장 많이 접하는 종이책은 개인적인 언어 공부를 위한 참고서 정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도 12월 초에 있는 시험이 끝나면 아마 다시는 보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물론 시험이 망한다면... 다시한번 저와 함계하겠죠. 부디 그러지 않기를 빌어요.
제가 종이책을 읽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제가 종이책을 둘 공간과 돈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론 책의 무게도 무시 못하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저는 잦은 인터넷 생활로 인해 허리와 골반이 일반인에 비해 좋지 않기 때문이죠. 사실 도서관이라는 완벽한 해결책이 저에게는 존재합니다. 실제로 집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그리 힘든일도 아니고요. 그렇지만 도서관이라는 공간은 저에게는 아직 살짝 부담감이 생기는 공간입니다. 뭔가 남들앞에서 멋들어진, 어려운 책을 읽어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고요. 제 집중력이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도 이유입니다. 저는 책 한 챕터에 핸드폰 확인 한번을 하는 기적같은 집중력의 소유자입니다. 그렇지만 도서관에 가서 핸드폰을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뭔가 부끄럽습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발걸음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이유는 그저 제가 부족한 사람임을 주위에 보이고 싶지 않아하는 회피 성격에 있다는 것을 지금 글을 쓰면서 깨달은 것 같습니다. 근시일 내에 도서관을 가야만 될 이유가 생겻네요.
그렇지만 제가 종이책의 단점때문에 이북을 읽는 것만은 아닙니다. 물론 큰 이유는 맞지만요. 저는 밀리의 서재라는 구독앱을 통해 책을 읽는데 다양한 책을 읽어볼 수 있어 굉장히 좋습니다. 아무래도 직접 책을 사는 일이 생기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흥미를 가지고 있던 주제에 관한 책이나 읽고 싶었던 책 위주로 사게 되는데, 밀리의 서재에서는 이미 월정액으로 지불을 한 상태니 아무 책이나 막 다운받고 읽어봅니다. 우연히 하나씩 얻어걸릴때가 있는데 이게 또 재미잇습니다. 저는 주로 새로들어온책 코너를 훝는 것을 좋아합니다. 분야별로 잘 나눠져 있지만 제가 또 읽는 책만 읽게 되어서 일부러 신간 코너를 들어갑니다. 물론 그 안에서 읽고 싶다고 고른 책을 보면 사실 별로 다르지않지만요. 책 편식을 고치고 싶다고 늘 생각하면서도 취향은 어쩔 수 없나 봐요.
또다른 이유는 시각적 압박감이 덜하다는 것입니다. 두껍고 무거운책들은 보기만 해도 압박감이 어마어마 합니다. 읽기도 전에 아 이건 못 읽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이 먼저 들고는 하죠. 이북은 상대적으로 그런면에 잇어 자유롭습니다. 물론 페이지 수나 읽는데 걸리는 시간등을 알려주기는 하지만 표지와 제목을 보며 책을 고를 때 책 그자체에만 집중하게 됩니다. 만약 종이책이었다면 저는 두꺼운 책을 읽을 엄두도 못 냈을거에요.
이쯤되면 이북이 가지고 있는 단점도 적을 필요가 있겠네요. 아무래도 종이책에 비해 오래보면 눈이 아픕니다. 이북보다는 종이책이 더 집중하기 쉬운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저는 종이책의 집중력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라 이 부분은 크게 문제 되지않습니다. 집중력 0.5가 0.3이 된다고 그리 많은게 변할까요? 독서에 대한 압박감은 덜하나 그래서 그런지 완독하는 비중이 낮습니다. 직접 골라 산 책이면 돈이 아까워서라도 끝까지 읽는 편인데 이북은 쉽게 고를 수 있다보니 좀만 별로여도 다른 책을 읽고 있는 저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통제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하는 한량같은 인간이기에 지나친 자유로움은 독이 되기도 하거든요. 적고보니 이건 이북의 단점이 아닌 제 단점 같네요. 부끄럽습니다.
이렇게 이북을 주로 읽다보니 이북리더기를 사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듭니다. 분명 저것이 있으면 지금보다 책을 더 많이 읽을거야라는 속물적인 생각도 합니다. 이북리더기가 잇으면 오래 읽어도 눈이 안아프고 딴짓을 하지도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물론 저는 눈이 아플정도로 책을 오랫동안 읽는 편은 아닙니다. 현재 저는 아이패드를 사용해 주로 이북을 읽습니다. 물론 아이패드의 성능은 매우 좋지만 사용하는 인간, 저의 성능이 매우 나쁘기에 더더욱 이북리더기에 대한 욕망이 생기는것같네요. 제가 가지고있는 크나큰 문제 바로 집중력 부족을 해결해줄수 있지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이북을 읽다가도 카톡을 확인하고 읽다가도 sns에 들어가면 읽다가도 인터넷 검색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는 합니다. 이런 저에게 책을 읽는것말고는 못하는 기기가 생긴다면 제 부족함을 보완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인간을 고치기보다는 도구를 통해 해결하려는 몹쓸 현대인입니다만 아직까지는 고민만 하고 있는 참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점을 주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중에 구매하겟된다면 후기를 써 오겠습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노력할테지만요. 필요없는 물건을 순간의 욕심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하는것은 현대인의 나쁜 습성이니까요.
사실 이북이니 종이책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에는 개인차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보다 중요한것은 한권이라도 더 읽는것이 아닐까요? 저는 요즘 일주일에 2권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시간이 날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시공간에서 자유롭다는 것도 이북의 장점이겠네요. 글을 쓰고 있는 화요일의 저는 아직 한권도 다 못 읽었습니다만 요번주 목표 달성을 위해 힘내고 싶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저는 갑자기 종이책을 읽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랫만에 도서관이나 대형서점에 들려 원하는 책을 한 권 골라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