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18 작성
왜 사람은 11월에 무언가를 할 의지가 생기는 것일까. 브런치 작가를 신청하고 1년의 시간이 지났다. 그 이후로 글을 한편이라도 써서 기고할 줄 알았것만 결국은 그러지 못했다. 한해의 끝이 다가와서 초조해져서인걸까. 아니면 시작했던일들이 마무리되는 시기여서 인것일까. 갑자기 글을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내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그것도 아주 많이 운이 좋은 사람이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한것에 비해 결과가 잘 나오는 사람 이게 나다. 나는 노력을 싫어한다. 재미없는일을 싫어하며 마음에 안드는 일을 하는것도 싫어한다. 원하는 것만 하며 살고 싶은 그런 소망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학창시절 공부를 좋아한적은 없었다. 고등학생이던 시절 남들처럼 밤을 새 공부하거나 신체를 망가뜨릴정도로 공부를 해본 적도 없다. 아예 안한것은 아니지만 열심히 했다 혹은 할만큼 했다라고 말하기에는 부족한 양이었다. 그렇지만 위에도 말했듯 나는 운이 좋았다. 최상위권은 아니지만 적당한 중상위권을 유지했고 엄청 좋은 학교는 아니지만 인서울권의 대학에 진학했다. 이런삶은 대학생활 내에서도 반복되었다. 전공상 시험이 아닌 과제 위주로 성적을 결정하였고 나는 늘 기한이 닥쳐서야 시작하고 끝을 내었다. B+정도의 삶. 나쁘지는 않지만 만족되지도 않는 삶. 이러한 삶이 몇년동안이나 반복되며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이러한 삶의 문제는 내가 낸 결과에 당당해질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나는 원체도 자존감이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이러한 결과가 반복되니 이는 더 심해졌다. 좋은 결과가 나와도 내 실력이 아닌 운이 좋았기에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맘 놓고 기뻐할 수 없었다. 남들이 보는 나와 내가 아는 나 사이의 괴리감이 심해져갔다. 누군가가 내 칭찬을 할 때 나는 늘 불안했다. 운은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는 그들도 나의 진정한 모습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실체가 까발려지는 그 순간이 바로 내일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또다른 문제는 타인에게 무언가를 시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두려워진다는 것이다. 노력은 결과에 완벽히 대응되지 않는다. 나는 노력했음에도 결과가 안나올 수 도 있다는 것이 무서웠다. 남들에게 너는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도 그정도 밖에 안되냐는 반응이 돌아올가봐 두려웠다. 그래서 숨어서 공부를 하고 남들에게는 하지 않은 척을 하는 경우도 많았다. 흔히 도전하고 싶은것 혹은 해낼것을 타인에게 선포하면 시선을 의식해 끝까지 하게된다 말하지만 나는 그 선포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어려웠다.
그렇지만 이런 나를 바꾸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까지고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지금은 내 삶의 가장 어린 시기이고, 그렇기에 부족한 모습, 기대에 못미치는 한심한 모습을 보여도 용서받을 수 있을것 같았다. 지금이 아니면 분명 나는 두번 다시 이러한 용기를 갖추지 못할것 같았다.
그렇지만 갑자기 지인들에게 도전할 일들을 갑자기 말하는 것은 어렵다. 그게 가능했다면 분명 지금까지 이러지도 않았을 것이다. sns, 블로그도 전부 소수지만 지인들과 연결되어 있어 그곳에 새로운 나를 선언하기도 두려웠다. 그때 이곳이 떠올랐다.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 하지만 누군가는 내 글을 읽을 수도 있는 곳.
내 글을 누군가가 읽는다는 것이 두려워 글을 쓰고도 발행을 취소하고 그냥 덮어놨엇다. 지금 다시보니 1년전이나 지금이나 나는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 이전에 쓴 글임을 언급하고 발행하기로 결심했다. 이것도 나의 도전중 하나이며 도전하고 싶은 것들이다. 밑에 내가 남은 2025년동안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놓으려 한다. 전부 이루기는 어렵겠지만 도전할 생각이다. 못할 수 도 있겠지만 그것을 걱정하기보다 시도해보려한다. 어차피 망해도 아무도 알지 못할것이다. 그저 나만이 이 광할한 인터넷 바다속 나의 글을 걱정하며, 용기를 얻고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오늘은 11.18 남은 2025년은 43일 남은시간 동안 나는 …
브런치글 5개 넘게 쓰기 (질보다는 일단 완성 경험과 발행을 목표로. 내 글을 남에게 보여주는것에 익숙해지기)
책 10권 읽기 (종류는 상관X)
다이어트…(건강을 위해 앞자리 바꾸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기 ( 즉흥적 삶보다는 남은 기간동안 만이라도 노력하며 살기)
일기쓰기 (나에게 주어진 날들을 기록하며 살기)
영어 공부 (토익 시험보기. 이전 토익보다 높은 점수를 목표로)
약 한달치고 목표가 많나 싶지만 원래 노력하지 않으며 살아온만큼 이번에는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미한 변화일지도 모르고 고작 이런게 목표 싶을 수 도 있지만 힘내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