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출렁

by 도도히

오늘도 바다는 분주하다

밀려갔다 밀려오며


방파제 바윗돌에

제몸을 부딪쳐 고해한다


그 때 왜 그랬을까

그땐 왜 몰랐을까


제몸을 잘게 부수며

온몸을 부딪쳐 통회한다


모든 것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라고


천겹 일렁이는 파랑을 바라보며

바다의 말을 생각한다


산처럼 포효하며

울부짖던 야수


온몸을 흔들어

집착을 벗고

해탈하는 바다


일렁이는 파랑이

말을 건넨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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