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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토리타코 Nov 10. 2023

[인터뷰] 천방지축 어리둥절 빙글빙글 돌아가는 실습기간

정규직으로 전환된 실습생 인터뷰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대비빔) 안녕하세요~ 스토리타코 유니티 프로그래머 대비빔입니다. 제이름과 제가좋아하는 비빔밥을 합쳐서 대비빔으로 지어봤습니다.

팬케이크) 안녕하세요! 저도 좋아하는 음식.. 팬케이크로 하겠습니다. 스토리타코 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분은 10대 실습생으로 스토리타코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다니셨던 고등학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해주세요

대비빔) 저희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서울디지텍고등학교입니다. 게임/웹 개발을 가르치는 특성화 고등학교로, 게임 개발학과 기준 1학년에는 그래픽/프로그래밍 수업을 같이 듣고, 2학년부터는 전공을 선택하여 더욱 최적화된 내용의 수업을 듣습니다. 그리고 3학년이 되면 회사에 포트폴리오, 이력서를 제출해서 면접을 보고, 면접 결과에 따라서 회사에서 실습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네요 ! 실습을 나가기 위해 많은 기업을 선택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두 분은 스토리타코를 선택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대비빔)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든다'라는 게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말이 좀 이상한데... 그전까지 저희 학교에 연락이 온 회사 중에서 이런 게임을 만드는 회사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번 해볼까?' 하며 흥미로운 마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팬케이크) 저는 어릴 때부터 선택에 따라 상황이 바뀌는 스토리 게임을 좋아했어요. 이야기를 읽는 것에 흥미를 느꼈고, 좋아하는 장르이다 보니 어떻게 개발되는지 궁금하더라구요. 실습 신청을 해야할 때 마침 스토리타코에서 실습생을 모집하고 있었고, 바로 지원 했죠!


면접을 준비하면서, 나의 이런 점을 어필해야겠다! 라고 생각하신 것이 있을까요?

팬케이크) 면접에서 게임을 출시해 보았던 경험을 중요하게 보셨습니다! 또 회사에 대해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왔는지, 그리고 여러 프로젝트를 참여해 보고 거기서 느꼈던 생각들과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 등에 대해 여쭤보셨고, 저는 제가 경험한 바를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많이 어필했어요.


대비빔님, 팬케이크은 개발 팀원으로서 실습을 하게 되었는데,어떤 업무를 담당하셨나요?

대비빔) 처음에는 프로젝트에서 수정사항에 맞춰 코드나 에셋을 수정하는 작업을 맡았습니다. 그러고서 시간이 좀 나자 프로젝트의 메인 프로그래머 자리를 이어받았고, 출시까지 진행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학교 프로젝트 작업을 위해 각종 에러/버그와 씨름했던 경험들이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또 수학 시간에 배운 공식들이 간혹 도움이 되기도 했는데요, 수업 시간에 ‘이걸 어디에 써?’ 하며 배운 내용들이 실습 중에 ‘아 이거 배운건데!! 뭐였지??’하는 웃지 못할 순간도 있었고요(웃음).

팬케이크) 기존에 있던 프로젝트를 받아서 코드를 수정하거나 업데이트하는 일을 담당했었습니다! 나중에 제가 실습이 끝나도 스토리타코에 근무하게 된다면 실습 기간에는 회사에 있는 프로젝트의 프레임워크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아야 했기에 적절한 강도의 업무였던 거 같아요. 개발을 하다 보면 엄청 사소한 부분에서도 프로그램 전체의 영향을 주는 것들이 꽤 있었어요. 이것뿐만 아니라 게임을 앱의 형태로 추출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삽질(ㅎㅎ)의 경험을 했었는데 개발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었어요.


메인 프로그래머를 담당하시다니 ! 쉽게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다보니 조금은 부담스러우셨을 것 같아요

대비빔) 메인 프로그래머 역할을 맡았을 때에는 프로젝트 막바지에 맡게 된 거라,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았어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경력이 더 많은 프로그래머분들과 같은 일을 한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평소에 이런 생각이 들지 않았던 이유는 회사 분들이 동등하게 대해주셔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에는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신기하게 보시기는 했지만, 얼마 지나니 그냥 다른 분들처럼 대해주시더라고요.


실습생으로 업무를 담당하면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대비빔) 무엇보다 게임을 처음 출시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출시 하루 전, 출시 당일, 그리고 그 이후의 날까지…어떤 일이 있었는지 설명하려면 오늘 안에 인터뷰 못 끝냅니다. 엄청난 시련이 있었죠. (쓴웃음 ..) 돌아보면 지금까지 게임을 출시할 때마다 하나 이상의 실수를 저질렀는데요, 만약 다음 출시 때도 실수를 저지른다면 신속히 해결할 수 있는 실수를 저질렀으면…좋겠네요.

대비빔님의 첫 출시작 '킬링 키스'

팬케이크) 저는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이 붙게 된 순간인 거 같아요. 기존에 있던 프로젝트를 이어 받게 되었는데 이것저것 추가도 하고, 수정도 하고.. 처음이지만 해보겠다는 저의 적극적인 태도를 팀원분들이 좋게 봐주시면서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한동안 천재 개발자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메신저 이모티콘으로 직접 만들어주셔서 제가 회사 메신저로 말을 할 때마다 이모지로 달아주시기도 했어요. (웃음) 물론 저는 아직도 인정할 수 없습니다…. 

팬케이크님의 채팅에는 항상 ‘천재 개발자’ 이모지가 달려요


대비빔)님께서 파란만장한 실습시절을 보내신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실수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요?!

대비빔) 처음으로 출시한 게임에서 프리징이 발생했던 문제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문제의 원인은 버전 관리의 실수였습니다. 데이터의 변경사항을 확인하지 않고 그만…확인도 하지 않은 채 출시까지 해버린 것이지요! 다행히 문제의 원인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서 무사히 해결했었는데요, 그때는 정말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그날 점심시간에 다른 프로그래머분들이 웃으며 위로해 주셨던 것도 기억에 남네요.


실습생으로 시작하여 정식으로 스토리타코의 일원이 되었는데, 실습이 끝나고도 스토리타코와 계속 함께하고 싶었던 이유가 무엇인가요?

대비빔) ‘사람이 좋아서’인 것 같습니다. 장난도 쳐 주시고, 말도 먼저 걸어주시거든요! 다른 분들이 말을 걸어주시지 않았다면…극내향적인 저는 쓸쓸한 회사 생활을 보냈을 텐데, 덕분에 나름대로 즐거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웃음). 특히 같은 프로그래머분들, 그리고 프로젝트 팀원 분들이 잘 대해주셔서 적응하기 좋았습니다. 예전에 프로젝트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구현한 프로토타입을 시연한 적이 있었는데, 상당히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열심히 하는 보람을 느꼈었죠

팬케이크) 저는 사람들이랑 자유롭게 소통하고, 모두가 편안한 분위기가 스토리타코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했어요. 꼭 말하고 싶은 의견이 있다면 눈치 보지 않고 말할 수 있고, 사소한 부분이라고 해도 모두가 깊게 고민해주시거든요.

실습생으로 들어왔을 당시에 제가 회사 내에서 가장 어린 사원이었는데, 많은 분들께서 먼저 웃으면서 인사 해주시고 말도 걸어주셨습니다. 편안한 분위기 속 원활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일하는 방식도 존중하고, 개발자로서의 성장 기회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꼭 함께하고 싶었어요.


스토리타코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고 싶은 모습이 있을까요?

대비빔) 음…지금은 ‘코드를 잘 흡수하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참여하게된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사람이 작성한 코드를 보는 일이 많아졌는데요, 코드를 보고서 그 의도를 파악하고, 흐름을 이해한 후에야 즐거운 개발의 시간이기 찾아오기 때문에(웃음) 코드를 잘 흡수하는 프로그래머로 성장하고…싶습니다!

팬케이크) 도움을 주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습니다…! 말은 쉽지만 정말 어려운 일이죠.. 스토리타코에 일원이 된 만큼,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얻어서 누군가에게 나눠주고, 또 그 과정에서 새로운 것들을 얘기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거 같아요. 이건 개발팀에서만 포함될지 모르니 모두에게 편안한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어요. 누군가 모르는 게 있으면 ‘이 사람에게 물어봐야겠다!’ 싶은 사람이요.


마지막으로 스토리타코에서 실습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비빔) 정직원으로 전환된 이후, 스승의 날 모교에 방문했는데요. 학교 후배가 ‘회사의 장점이 뭔가요?’하고 묻더라고요. 그래서 ‘워라밸이 지켜진다’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제 친구가 ‘워라밸이 지켜진다고? 그게 가능해??’하며 놀라더라고요.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워라밸이 지켜지는 스토리타코로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팬케이크) 야근이 아예 없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웃음)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 분위기는 절대! 아니에요. 자신의 업무와 의무에 충실히 임하면 충분히 워라밸을 보장받는 회사입니다. 자유로움 속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저희와 함께 스토리게임을 만들어갈 분이라면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지원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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