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을 앞두고 어머니께 전하는 편지(지율)

93.시

by 지율

내 귀가 빠진 9월 추석 전,후 여느 가을 날

태어날 때 부터 말안듣는 아들


제왕절개로 세상을 보게 되고,여태까지 살아 숨쉬게 된날

나보다 어머니가 더 축복 받고 ,축하받아야함이 마땅한 이날

그 누구에게 축복도 축하도 받지 못하는 내 어머니.


제왕 절개후에 바로 인큐베이터로 간 나

나를 제대로 안아보지도 못하고 슬픔과 친척들의 입으로 날리는 비수

내생일이 추석 전,후라 불필요한 시댁 허례허식에 지쳐 몸 누이면 안마뿐


그마저도 중학생이 되고, 한해,두해 나이가 드니...

안마는 커녕,시험기간이다,일해서 핑계로 만나지 않던 친지들의 고양이눈

그눈들에 할퀴어져 사신 엄마의 20년 ,청춘


중립을 지킴으로 지켰다는 그녀의 자유

그녀의 자유를 가장한 ,자유라는 단어를 인지 못하누 어머니를 세상으로 보냄.

자유를 누리지도 못하고, 20년 시간 오래되어 기억도 못하는 어머니


그런 어머니께 늘 나쁜 아들.

게다가 모친 집 주차장에 주차공간에 정치했음에도 얻은 장애

그 한참뒤 내려오신 모친, 건강도 지키지 못했음에 죄송한 아들


그런 아들이 더 미안한 어머니

어머니께 병만 안겨드린 부자

나라도 9월 어느 가을날 어머니랑 작은 케익크 먹어야지


몰래 소고기, 미역 사서 똥손 아들이 만든 맛없는 미역국 끓여 드려야 겠다.

노모가 안 계셨다면,나는 이미 미치거나, 이 세상 사람이 아니였을수도

노모와 내게 허락된 시간이 길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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