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X저작권위원회 안데르센 세계명작 삽화 공모전
1946년, 아이를 가지길 간절했던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부부는 기도를 드리러 무당집에 가게 되는데, 무당이 동백나무 한 그루를 주며 애지중지 키운다면 삼신할머니가 아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합니다.
동백나무를 열심히 돌본 부부는 그 해 겨울에 동백나무에서 첫 꽃을 받게 됩니다.
그 중 돋보이는 커다랗고 빨간 동백 꽃송이속엔 사람 엄지만한 아이가 있었고, 엄지라는 이름을 지어줍니다.
부부는 해안에서 가져온 전복 껍데기로 엄지에게 침대를 만들어주고, 옷을 짜 만들어주는 등 애지중지 키우면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1948년 8월 15일 남한에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이 되지만,
정부는 그해 10월 11일 제주도 경비 사령부를 설치하고, 6일 뒤 10월 17일 제주도 경비 사령관 송요찬이
'해안선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산간 지대를 통행하는 자는 폭도의 무리로 인정하여 총살하겠다'라는
포고문을 발표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얼마 무렵 서북청년단이 엄지의 집에도 쳐들오게 됩니다.
부부는 엄지에게 꼭 돌아올 테니 들키지 말고 꼭꼭 숨어있으라는
말만 남긴 체 서북 청년단에게 끌려갑니다.
며칠 동안 돌아오지 않는 부부를 기다리다 지친 엄지는 부모님을 찾으려 떠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망, 아방 호꼼만 이십서게. (엄마, 아빠 조금만 기다리세요.)”
제주도 4.3사건과 안데르센 동화 <엄지공주>를 재해석해 각색해 보았습니다.
실제 사건(4.3)을 바탕으로 하였지만, 인물들은 모두 허구입니다.
시국이전 저는 처음 가본 제주도를 잊지 못합니다. 에메랄드 빛 바다, 검은 모래, 하얀 모래, 시원한 바람..
그 여행은 힘들었던 시기에 저에게 많은 위로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주도는 저에게 특별한 곳이었는데요 .
어느 날 '제71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관련된 짧은 동영상을 보게 됩니다.
내용은 제주 4.3으로 모든 가족을 잃은 김연옥 할머니께서는 가족들이 바다에 내 던져져 이별을 했기 때문에, 평생 생선 요리를 입에 대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영상은 저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고, 아픈 역사지만 오히려 사람들이 이 사건을 잊지 않았으면 해 공모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