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PPPD)에 숨겨진 원인: 두개경추불안정
"특히 아침에 음식할 때, 출근시간에 바쁘게 움직이거나 고개 자주 돌릴 때 영락없이 어지러웠어요. 병원에서 검사해도 다 정상이래요."
50대 여성 환자분이 내원하였다. 이런 어지러움이 4년째 아침마다 반복되는 일상이라고 한다.
식탁과 싱크대를 오가며 아침을 준비하는데 고개를 돌릴 때마다 흔들리고, 출근 시간 바쁘게 움직이는 순간들이 가장 힘들다고 한다. 여러가지 검사를 해봐도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한다.
만성화된 이런 어지럼증을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PPPD)라고도 한다.
매일 아침마다 이런 어지럼증을 겪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간을 인식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세 가지 감각이 완벽하게 일치할 때 가능하다. 눈으로 보는 시각 정보, 귀 안쪽 전정기관의 평형감각, 그리고 몸 전체에서 올라오는 위치 감각. 이 셋이 뇌간과 소뇌에서 실시간으로 통합되어 "지금 내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움직이고 있다"는 하나의 정보를 만들어낸다.
바쁜 아침.. 식탁, 냉장고, 싱크대, 가스레인지 등에 놓인 물건들. 끊임없이 변하는 시각 정보들. 고개를 돌리고, 몸을 숙이고, 방향을 바꾸는 빠른 움직임들.
이때 세 가지 감각 중 하나라도 잘못된 정보를 보낸다면 뇌는 서로 맞지 않는 퍼즐 조각들을 끼워 맞추려다 실패하게 된다.
두개골, 경추 1번과 2번은 균형 유지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매우 섬세한 구조다. 이 부위가 조금만 틀어지거나 불안정해져도 어지러움을 일으키는 온상이 될 수 있다.
목 뒤의 후두하근은 몸에서 가장 정밀한 위치 센서를 가진 근육이다. 두개경추의 구조적 변형으로 인한 불안정은 목 뒤 근육들을 지속적인 과긴장 상태에 빠지게 한다. 이로 인해 이 영역의 정밀한 센서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된다. 마치 고장 난 GPS가 계속 잘못된 위치를 알려주는 것처럼 뇌에 왜곡된 위치 정보를 보내게 된다.
두개골과 상부경추의 불안정은 안쪽에 위치해 있는 뇌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뇌간은 뇌의 아래쪽, 척수와 연결되는 부분으로 눈, 전정, 후두하에서 들어오는 평형감각을 처리하는 핵심 영역이다. 두개경추가 틀어지면 뇌간 주변 공간이 좁아지거나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귀 속의 전정기관 자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두개경추의 변형으로 척추동맥의 흐름이 원활치 않을 수 있고, 측두골과 후두골의 미묘한 변형이 내이의 환경을 바꿀 수 있다.
"마음이 편안할 때는 괜찮았는데 스트레스 받을 때 더 심했어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목과 어깨 근육이 가장 먼저 반응하여 긴장 상태가 된다. 목 뒤 근육들이 더 경직되고 두개골과 경추에 부적절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센서들이 보내는 잘못된 신호는 더욱 증폭될 수 있다.
"생활이 안 될 정도로 힘들어서 고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요. 어디 가야 할지도 몰랐는데 어지럼증 잘 한다고 소개받아서 가게 됐죠."
"잘 안 낫는 것 같아서 반신반의하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한 두세 번 갔을 때부터 강도가 약해지니까 '아, 쭉 다니면서 고쳐봐야겠다' 생각이 강해져서 꾸준히 하게 됐어요. 지금은 많이 좋아졌죠."
두개경추불안정은 다양한 어지럼증에 숨겨진 원인이다. 만성화된 어지럼증, 지속적 체위지각 어지럼증(PPPD)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후두하근과 주변 조직들의 긴장을 해소하고, 두개골과 경추의 정렬을 회복시키고, 뇌간과 내이가 정상적인 환경을 되찾게 하는 것이 관건이 된다.
[이수척한의원 두개경추클리닉]
어지럼증 환자가 알아야 할 숨겨진 원인과 치료: 두개경추불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