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Jun 16. 2023

여름이 오니 장염이 왔다

6월에 고질병


여름이 오니 또 장염이 왔다. 이놈의 고질병.

6월만 되면 배가 항상 불편하다. 일주일째 장염으로 고생해 보니 알겠다.


내 몸이 아프면 나만 서럽다.


5월 중순부터 에어컨을 풀가동하고 지내서 그런지 소화도 잘 안 되는 거 같고 몸이 차더니 가족들이랑 집밥으로 돼지고기를 먹고 나만 장염이다.


한국이었으면 병원 가서 주사도 맞고 했을 텐데 임시방편으로 한국에서 지어온 장염약을 먹고 일주일을 시름시름 앓고 이제는 괜찮아졌다.


찬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매년 이러는데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끊기가 힘들다. 밀가루와 아이스 아메리카노 조합은 나에게 쥐약이다. 하지만 날씨가 덥다고 밥은 먹기 싫고 빵을 주식으로 먹으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셨으니 그 댓가가 너무 혹독하다.






엄마는 아프면 안 된다. 아파도 아이들을 챙겨야 하고 집안일을 하루라도 손을 놓으면 집안이 그지꼴이다. 아픈 배를 움켜쥐고 새벽에 도시락도 싸주고 애들 저녁을 챙겼다. 매일 교복도 빨아서 챙겨야 했다. 아이들이 많이 커서 집안일을 도와주지만 아직은 엄마 손이 필요하다.


폭풍 같이 장염이 지나가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일만 남았다. 올여름엔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먹기로 다짐해 본다.


내 건강과 가족의 건강은 내가 지켜야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