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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을 Jul 27. 2024

초5 <사자왕 형제의 모험>




지금 초등 5학년 소년들은 <마당을 나온 암탉>울 읽고 있습니다. 책의 주인공 '잎싹은 마지막에 죽습니다. 고귀한 희생이죠. 한 학생이 묻습니다.


"죽으면 어디로 갈까요? 어떻게 될까요? 정말 궁금해요."


아이들은 죽음을 궁금해합니다. 큰 아이도 어릴 적에 3~4년 동안은 죽음에 대해 지속적으로 물었어요. 그림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죽음에 대해 이야기나누었지만 어딘가 모르게 죽음에 대해 끝도 없는 호기심을 보이는 아이가 부담스러웠어요. 이에 대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은 말합니다.


“왜 견디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나요? 어린이는 어른처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어른들이 죽음을 몹시 두려워한다는 사실을 <사자왕 형제의 모험>이 나온 후에 알게 됐어요 (......) 제가 보기에는 모험을 통해 어린이에게 죽음의 개념을 가르쳐주는 것을 잘못이 아닙니다. 어린이는 현실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이 없어요(......)어린이는 아직 죽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홀로 남겨지는 것을 무서워하지요”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전기 중에서


린드그렌은 예술을 통한 죽음의 경험이 아이들의 영혼을 흔들어 깨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죽음에 대한 호기심, 그것은 영혼을 흔드는 경험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겠죠. 때때로 혼자가 되는 두려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겠어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은 형제가 죽음 이후의 세계, 낭기열라에서 만나 모험을 떠나고 그다음 사후 세계인 낭길리마에서 만나, 죽음과 죽음을 뛰어넘어 영원히 함께 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린이에게 위안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는 사람이 죽으며 천국에 간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별로 재미있는 것 같지 않았어요. 하지만 우리가 모두 함께 갈 수만 있다면" 위로를 얻는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린드그렌의 말처럼 "이 작품은 새드 엔딩이 아니라 해피 엔딩입니다"


죽음을 넘어 함께 모험하는 이야기를 친구와 읽는다면 위로와 재미가 두 배가 되겠지요. 연두 북클럽의 장점이라면 아이들이 책을 읽는 동안 궁금해하고 호기심이 발동하는 주제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겠죠. 그래서 읽습니다.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아름다운 이야기 <사자왕 형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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