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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을 Jan 30. 2024

<크리스마스 캐럴> 찰스 디킨스


초5~6수업. 크리스마스 캐럴은 책은 재미가 덜하지만 수업은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이야기거리가 풍부하다. 평생에 한 번은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총 4회차 수업을 진행한다.

 크리스마스 의미 알기. 산타 판타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1장 2장 요약하기. 스크루지 성격(예, 아니오 놀이) 

  3장~5장 요약하기. 세계의 구두쇠들(정말 기함할만한 구두쇠가 많다)-이들로부터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보기.

줄거리 요약 및 리뷰 쓰기


크리스마스란?

영어 어휘 '크리스마스'는 '크라이스트(christ)'와 '매스(mass)'의 합성어로, '크라이스트‘는 '그리스도'를 나태나고, 'missa(파견)'에서 따 온 것으로, 가톨릭의 핵심 전례인 미사를 뜻한다. 즉 크리스마스는 '그리스도의 미사'라는 의미이다.


선생님 미사가 한글이 아니었어요? 충격. 나도 충격받았다.


이외수의 <감성 사전>에는 '크리스마스' 항목이 있다. 예수가 태어난 날 얼마나 많은 신생아들이 죽었는지에 관한 내용이다. 대학교 때 이 책을 읽고 정말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박정민 이정재 주연의 영화 <사바하>에도 이런 나온다.(애정하는 영화다) 장재현 감독님도 이외수 좋아했었나?


영화에선 "크리스마스는 예수가  태어난 기쁜 날이라기보다는, 예수를 죽이려는 헤롯 왕에게 희생당한 수많은 어린 아이들이 생각나서 슬픈 날"이라고 한다. 이외수는 썼다. "예수의 탄생을 기뻐하며 찬양하는 교인들은 많아도 예수의 탄생에 즈음하여 아무런 죄도 없이 죽어간 수많은 아기들의 영혼에 축복이 내리기를 기원하는 교인들은 매우 드물다."


아이들에게 죽어간 생명들을 애도하라는 건 아니다. 어떤 현상에는 반드시 이면이 있고, 명암이 있고, 다른 시선이 있다는 것정도를 알려주려는 것이다. 난 20살 때 알았어도 놀랐는데 의외로 애들은 덤덤하더만. 나만 실망.


그렇다면 크리스마스는 왜 12월 25일인가? 예수 탄생일은 알려져 있지 않은데? 여러 썰 중 로마 황제 아우렐리아누스 시절 12월 25일을 무적 태양 탄생일로 기념한 것이 1년 뒤 기독교가 국교가 되면서 예수 탄생 축하 성탄일로 대체된 썰로 선택한다. 


작년 겨울 틱톡에선  "SantaIsntReal" 챌린지가 유행이었다고 한다. 더이상 어린 아이에게 산타에 관한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라는 선언이다. 산타 판타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나의 산타 스토리를 풀어보자.


애어른형 : 산타는 엄마, 아빠 아니면 어린이집 원장이라며, 6살 때 안경 쓴 아빠 산타 때문에 일찍 깨달음을 얻음.

세속형 : 선물을 받아야 해서 어쩔 수 없다, 모른척.

모범생형 :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벼락선행한다.

쿨한형 : 엄마가 초2때 딜, 크리스마스 산타는 없는 거죠? 없다고 생각하면 선물 없는데 괜춘? ok 


그럼에도 대부분 아이들이 산타 판타지는 유지하는 편이 좋겠다고 한다. 

이런 판타지가 어린 시절을 풍요롭게 한다는 걸 어렴풋이 알기 때문이리라. 엄마 아빠가 산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훗날 엄마 아빠, 어른들의 숨은 노력에 감사할 테고, 어른의 거짓에 눈뜨면서 어른이 되듯, 그  순간 한층 자란 듯한 느낌에 으쓱할 것이다. 나의 추억, 가족의 추억, 동시대를 살아가는 이웃들의 추억이므로 언제 깨지든 한동안 맛보는 편이 당연히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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