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역방송이 뉴미디어를 시작해야 하는가?
MBC강원영동 하현제 PD가 2019 카이스트 석사학위 졸업 프로젝트로 쓴 ‘지역방송 크로스 미디어 전략’ 은 지역방송에서 TV 강연 프로그램을 활용해 뉴미디어 시장에 문을 두드린 6개월 간 실험기다
TV 강연 콘텐츠 큐레이션을 실험해 디지털 마케팅 활용한 사례를 통해 광고 매출 급감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 방송사의 뉴미디어 진출 전략과 방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식플랫폼 하우투(하루를 우리에게 투자한다면) 프로젝트’는 MBC강원영동이 방통위가 선정한 ‘2018년 지역 중소방송 콘텐츠 강화사업’에 뽑히면서 지난해 5월 첫발을 뗐다.
https://www.youtube.com/channel/UCHGANTVFPa54LpJ6OcwJq3A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배경은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방송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유통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멀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해서다. TV에서 이탈한 20~40대들을 염두에 둔다면 2040세대 이용자들을 위한 TV를 넘어서는 뉴미디어 전략 수립이 절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방송콘텐츠 소비의 중심축이 모바일 플랫폼으로 너무나도 빠르게 옮겨갔다. 2010년 이후 스마트폰 중심의 모바일 기기가 콘텐츠 유통과 소비의 핵심 플랫폼이 되었다. 방송콘텐츠 플랫폼이 TV에서 모바일로 이동했기 때문에 2016년을 기점으로 지상파 방송채널에 대한 실시간 시청이 급감하였고, 이는 곧 방송광고의 급감으로 이어졌다.(시청행태 TV 38.1% 모바일 56.4% ) 이러한 급박한 미디어 환경변화의 상황에서 특히 지역 지상파는 새로운 핵심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되지 않는 한, 위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방송시장의 급격한 환경변화는 지역방송의 사회적 입지를 위축시키고 재정적 기반을 위협하고 있지만, 동시에 인터넷과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과 스마트 미디어는 새로운 콘텐츠 유통의 활로로서 가능성을 부여하고 있다.
핵심 콘텐츠는 지역 MBC가 공동 제작한 TV 특강 프로그램을 3분 소셜 영상으로 압축한 ‘3분 지식채널 하우투’였다. 비교적 적은 비용과 인력으로 생산이 가능한 강연 콘텐츠로 뉴미디어 시장에 진출하는 게 수월하다고 판단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유통하는 ‘3분 지식채널 하우투’을 기반으로 강연 핵심 내용을 카드 뉴스, 인터뷰, 오디오 콘텐츠로 각각 제작했다. 재가공된 콘텐츠를 접한 이용자들이 다시 ‘3분 지식채널 하우투’ 유튜브 채널이나 페이스북으로의 유입하는 경로도 마련했다. 또 3분 지식채널에서 이용자 반응이 좋은 짧은 인터뷰 영상 콘텐츠는 큐레이션 옴니버스 스타일로 TV 방영도 가능한 구조를 구축했다.
타깃은 양질의 콘텐츠를 찾은 청년층과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으로 좁혔다. 카테고리도 관심사에 따라 취업, 창업, 면접 등으로 세분화했다.
‘3분 지식채널 하우투’ 페이지에 올라온 영상들의 누적 조회수는 250만 건. 젊은 세대에게 불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방법을 제안한 정신의학자 하지현 교수의 강연은 약 55만, ‘4천억 자산 CEO'로 알려진 김승호 짐 킴 홀딩스 회장의 강연은 8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강연 행사 기획, 북 토크, 서적 구매 등의 비즈니스 모델도 앞으로 1개월 동안 이 지면을 통해 체계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이 실험기의 가장 큰 성과는 시청자의 뉴미디어 콘텐츠 이용 행태가
그대로 기록된 데이터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자사 강연 콘텐츠의 유튜브 채널 노출수, 관심도 증가 추이, 누적 조회 인기 콘텐츠, 네이버 검색엔진 SNS 노출 현황 등의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콘텐츠 소비자들이 어떤 콘텐츠에 열광하는지와 디지털 콘텐츠가 확산되는 경로를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확보한 데이터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 연계 상품까지 개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도 구축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게 되었다.
지역방송이 뉴미디어에서 성공한 비결은...
작은 조직 특유의 간결하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혁신 스타트업과의
파트너십 코웍 마인드였다.
현재 콘텐츠 수급 측면에서 중앙에 종속되어 있는 지역방송의 공중파 기존 채널 유통구조로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지역방송 전용 콘텐츠 망 구축이 힘들다고 판단했다. 지역방송이 TV를 떠나고 있는 시청자와 새롭게 만날 독자적인 뉴미디어 콘텐츠 유통플랫폼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모바일 서비스의 확산과 진화가 거듭됨에 따라 모바일 서비스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활용 역시 함께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미디어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방송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마테팅 유통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멀티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 특히 TV를 강하게 이탈하는 20~40대들을 염두에 둔다면 TV를 넘나드는 뉴미디어 전략 수립 <크로스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
다음 시간부터는...
지역방송이 돈 덜 들이고 만드는 최적화된 뉴미디어 플랫폼 구축 모델과 스타트업과 협업 모델 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지역의 한계는 있어도 콘텐츠의 한계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