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

미국 상징물

by 구포국수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Vietnam Veterans Memorial)은 워싱턴 D.C. 내셔널 몰(Constitution Gardens, 링컨 기념관 인근)에 있는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는, 베트남전에 복무한 이들을 기리고 특히 전사자·실종자 “이름”을 새겨 넣은 ‘더 월(The Wall)’로 유명한 상징 공간. NPS는 이 기념비를 “혁명적 미니멀리즘 전쟁 기념비”로 소개하며, 멀리서 보면 땅에 난 상처(치유되지 않은 상처)처럼 보이도록 의도된다고 설명. NPS에 따르면, 베트남 참전용사 잔 스크러그스(Jan Scruggs)가 동료들의 희생을 기릴 “가시적 상징”이 필요하다고 느껴 1979년 기념비 기금(VVMF)이 만들어졌고, 1980년 의회가 부지(Constitution Gardens)를 승인하면서 추진력이 붙어.


전국 설계 공모가 열렸고, 21세 예일대 건축과 학생이던 마야 린의 안이 만장일치로 선정. 공모 기준은 “추모적·성찰적, 주변 기념물과 조화, 전사/실종자 이름을 모두 포함, 정치적 메시지는 배제” 같은 방향으로 제시. 더 월은 넓은 V자 형태의 반짝이는 검은 화강암 벽이며, 한쪽 팔은 링컨 기념관을, 다른 쪽 팔은 워싱턴 기념탑 방향을 가리키도록 배치. 방문객 얼굴이 벽에 비치면서 ‘살아있는 나’와 ‘새겨진 이름’이 한 화면에 겹치게 되는 구조. NPS는 벽에 5만 8천 명이 넘는 복무자(전사자·실종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고, 1956~1975 기간의 희생을 다룬다고 안내. 이름은 알파벳순이 아니라 ‘전사/실종 날짜 순(chronological)’으로 배열되어, 전쟁을 “집단 사건”이 아니라 “개별 생명의 연속된 상실”로 체감하게 만들어.


1959년 첫 희생자 이름이 오른쪽 팔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시작. 오른쪽 팔 끝까지 진행한 뒤, 왼쪽 팔의 짧은 끝에서 다시 시작해 중앙(두 벽이 만나는 지점)으로 돌아옴. 그래서 처음의 죽음과 마지막의 죽음(1975년 5월 15일)이 가운데에서 ‘만나도록’ 설계. 현장에는 이름 찾기 디렉터리/가이드북이 있어 특정 인물의 패널·행을 찾을 수 있어. ◆(다이아몬드): 전사(사망 확인). ✝(십자): 실종(MIA). 실종자가 생환하면 십자에 원(circle)을 둘러 표시. 유해가 확인되면 십자 위에 다이아몬드를 겹쳐 표시.


1984년 더 월 옆에 세 명의 미군 병사 동상과 깃대가 추가됐고, 조각가 프레더릭 하트(Frederick Hart)가 제작. 깃대에는 미국 국기와 POW/MIA 깃발이 걸리며, 받침에는 5개 군종(당시 기준) 엠블럼이 있어. 1993년 헌정, 조각가 글레나 구더에이커(Glenna Goodacre)의 작품으로 여성 3명이 부상병을 돌보는 장면을 담아. 주변의 8그루 나무는 베트남에서 숨진 8명의 여군을 기리며, 이들의 이름은 더 월에도 포함. 전쟁 후에도 에이전트 오렌지, PTSD 등 복무 영향으로 사망했지만 더 월 등재 기준에 포함되지 못한 이들을 기리는 In Memory 명판이 있고, 2004년 헌정. 많은 방문객이 물건을 두고 가는데, NPS는 이를 박물관 컬렉션으로 선별 보존. 더 월의 헌정이 1982년 11월 11일(재향군인의 날)에 이뤄졌고, 그때 워싱턴 내셔널 대성당에서 56시간 동안 이름 낭독이 진행. 이곳은 매년 수백만 명이 찾으며, 방문객이 벽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게 만드는 구조는 “과거의 희생이 현재의 우리와 연결된다”는 체험을 강하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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