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리지널 이야기

들어가며

by 구포국수

일본 오리지널 이야기 – 들어가며


요즘 젊은이들은 스포티파이를 통해 전세계 음원을 스트리밍해 듣고 있다. 그러나 내가 중고등학교 시절만 하더라도 음악을 들으려면, 라디오 FM 방송을 듣거나 전축의 턴테이블 위에 LP판을 올려놓아야 했다. 야외에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사이즈가 큰 카세트테이프 재생기를 사용해야만 했다.


그런데, 1979년 일본 소니사에서 ‘워크맨’이라는 혁명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카세트테이프 한 개를 딱 넣을 수 있는 크기의 재생기, 깜찍한 헤드폰을 끼고 나홀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신세계가 열렸다. 당시 이 제품을 경험했던 많은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일본 산업의 ‘경박단소(輕薄短小)’에 대해 격찬했다. 당시 글로벌 산업계의 이슈가 ‘중후장대(重厚長大)’에 머물고 있었다면, 일본인들은 그 반대에서 비즈니스의 기회를 포착했던 것이다.


그렇게 관점을 바꾸어서 생각하니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당시 워크맨의 충격은, 2007년 애플사의 아이폰 등장과 맞먹는다고 생각한다. 당시 혁신 그 자체였던 워크맨도 이제 희귀한 제품이 되었는데, 세상이 그만큼 빠르게 변하고 있다. 나는 워크맨이 일본 오리지널(원조) 제품의 상징적인 것으로 아직까지 생각한다.


일본은 워크맨처럼 글로벌 관점에서도 오리지널은 물론, 전통적인 물품들도 많다. 이 브런치 북에서 소개하는 일본 오리지널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일본다운(らしい) 제품들이다. 30년전 내가 일본에서 1년동안 어학연수, 생활, 여행을 하며 온 몸으로 느꼈던 것을 되살리며 만들었다.


일본을 도쿄와 오사카의 맛집만 다닐 것이 아니라, 일본을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오리지널들을 통해 일본을 살펴보면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글을 읽어준다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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