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
게타
게타(下駄)는 나무 밑판 + 발가락 사이 끈(하나오) + 아래에 ‘이빨(하)’이 달린 일본식 나막신. 유카타·기모노랑 같이 떠오르는 그 신발. 게타의 기본 파트 이름부터 보면 다이(台) → 발을 올리는 ‘나무 판’ 부분. 보통 히노키·오동나무 같은 가벼운 목재 사용. 하(歯) – ‘이빨’ → 밑판 아래에 붙어 있는 막대 두 개(혹은 하나). 게타를 바닥에서 띄워 주는 기둥 역할.
하나오(鼻緒) → V자 모양으로 발가락 사이를 잡아 주는 끈. 안쪽에 줄을 넣고 겉은 천·가죽·비닐 등으로 감싼 구조. 발은 약간 뒤꿈치가 뒤로 튀어나오게 신는 것이 정석이고, 엄지와 둘째 발가락으로 하나오를 살짝 집어 올리듯이 걸어야 균형 잡기 쉬워. 걷다 보면 탁탁 하는 나무 소리가 나는데, 이 소리를 일본어로 “카라코로(カラコロ)”라고 의성해서, “옛날 여름밤 소리”의 상징처럼 추억하는 사람도 많아.
게타는 원래 패션이 아니라 생활 편의를 위한 신발. 비·진흙, 거리의 오물에서 발과 기모노 자락을 높이 띄워서 보호하기 위해 밑에 이빨을 달아 높인 것. 나무라서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고, 더러운 건 닦아내기 쉽죠. 눈길에서는 눈이 이빨 사이에 끼어서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었지만, 비·진창·여름철엔 꽤 실용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