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사키 항

10대 항구

by 구포국수

나가사키 항


나가사키 항(長崎港)은 규슈 서북단, 나가사키시의 깊은 만 안에 자리한 천연 양항(良港)으로, 일본이 서양에 문을 닫았던 시대에도 유일하게 “세계와 이어져 있던 창구”였던 항구. 위치: 규슈 나가사키현 나가사키시, 나가사키만 안쪽. 지형: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병 모양의 천연 항만 – 파도와 바람을 잘 막아 줌. 성격: 지역 화물·여객을 담당하는 상업항, 주변 섬(고토열도 등)을 잇는 연안선·고속선 허브, 국제 크루즈 기항지. 선박 용도 비중: 화물선 약 55%, 여객선 약 33%, 탱커·기타 약 12% 정도로, 승객 비중이 꽤 높은 편.


공식 자료에 따르면, 나가사키 항은 1571년 포르투갈 선박이 입항해 교역을 요청한 것을 계기로 외국 무역항으로 열려. 이후 예수회와 기독교 세력, 유럽 상인들이 모여들면서 나가사키는 일본 남무역(南蛮貿易)의 중심 항으로 성장. 1636년, 막부는 기독교 확산을 막기 위해 인공섬 ‘데지마’를 만들고 포르투갈인을 그 안에 수용. 1639년 포르투갈 추방 후, 네덜란드 상관과 중국 상인만 나가사키 항을 통해 교역할 수 있게 되며, 에도 시대 220년 가까이 일본이 서양과 공식적으로 접촉한 유일한 장소가 됨. 그래서 나가사키 항은 “쇄국 일본의 유일한 서양 창구”라는 상징성을 가져.


1859년, 요코하마·하코다테 등과 함께 나가사키도 조약항으로 정식 개항하면서 외국인 거류지·영사관이 확장. 이후 메이지 시대에는 미쓰비시 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가 항만 옆에 들어서면서, 일본 최대급 조선·중공업 기지로 발전. 데지마 워프(出島ワーフ) - 나가사키 항 베이 에어리어에 있는 해변 상업 지구로, 레스토랑·카페·바가 줄지어 있고, 테라스석에서 항구와 이나사산 야경을 같이 볼 수 있어. 항구를 둘러싼 산 중 하나인 이나사산 전망대에서 보면, 접시 모양 만과 항만 시설·도시 불빛이 한눈에 들어와 “세계 3대 야경” 중 하나로 홍보될 정도의 야경 스폿.


데지마는 1636년 막부가 포르투갈인을 수용·관리하기 위해 만든 인공섬으로, 1641년부터 1858년까지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상관이 자리 잡아 에도 시대 일본의 유일한 서양 무역·학문의 창구. 현재는 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당시 상관·주택·창고를 재현한 역사 테마파크 겸 박물관으로 조성. 데지마에서 일본에 들어온 난학(蘭学), 서양 의학·천문학·기술이 메이지 이후 근대화의 기반이 되었다고 평가. 항만 덕분에 나가사키는 오래전부터 중국·네덜란드·포르투갈·영국 등 다양한 문화가 섞인 도시였고, 음식·축제에도 그 흔적이 남아 있어. 나가사키 짬뽕·사라도: 중국 남부·서양 조리법이 섞인 항구 요리. 또한 1945년 원자폭탄 투하 이후 나가사키는 평화·비핵화 메시지를 세계에 발신하는 도시가 되었고, 항구도 여러 평화 행사·국제 교류의 무대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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