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자동차 제조사 판매 실적을 종합한 결과 1분기 국산 SUV 누적 판매량은 16만 2,429대를 나타냈다. 지난해인 2025년 1분기 기록한 16만 3,311대 대비 0.5% 감소한 수치다.
파워트레인별로 나누면 경향은 크게 엇갈렸다. 순수 전기차가 3만 4,689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내연 기관 모델은 12.4% 추락하며 고유가로 인한 여파를 실감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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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위 : 기아 EV5(6,884대, 신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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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형 모델이 지난해 9월 출시된 EV5는 처음 맞는 1분기부터 10위권에 진입했다. 출시 초반에는 중국형과 가격 및 배터리에서 비교되며 부진했지만 그 이후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처음으로 월간 판매량 3천 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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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위 : 제네시스 GV70(7,889대, 전년 대비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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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전기차가 폭증했다고 언급했지만 GV70은 예외였다. GV70 전기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 272대로 지난해 1분기(333대) 대비 18.3% 감소했다. 내연 기관 모델도 같은 기간 7.8% 감소한 7,617대를 기록하면서 하락세를 겪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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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위 : 기아 EV3(8,674대, 전년 대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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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위권에 든 차종 중 가장 큰 판매 성장을 나타냈다. 3월에는 4,468대 판매로 국산 전기차 월간 판매량 역대 최다를 경신하기도 했다. 2024년 7월 출시 이래 누적 판매량 4만 2,737대로 국산 전기차 중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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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 현대 싼타페(9,679대, 전년 대비 -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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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물’로 전락한 싼타페는 2023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판매량이 1만 대를 넘지 못했다. 여전한 인기를 끌고 있는 북미 시장과 완전히 다르다. 부분 변경 모델도 3분기 출시 예정이어서 2분기까지 암울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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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 기아 셀토스(10,111대, 전년 대비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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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셀토스는 2월 출고 차질로 1,430대 판매에 그쳤다. 하지만 3월 4,983대로 반등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신규 추가된 하이브리드가 전체 33.0%를 차지하며 낮은 수요를 보이던 소형 SUV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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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 현대 코나(10,143대, 전년 대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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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나가 분기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것은 2020년 2분기 이후 약 6년 만이다. 여기에 사상 처음으로 셀토스까지 넘어섰다. 렌터카와 법인차 등 플릿 수요가 높은 것이 유리하게 작용했으나 셀토스 판매 정상화와 함께 다시 오리무중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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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 현대 팰리세이드(10,209대, 전년 대비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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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세이드는 최악의 위기에 빠졌다. 1월까지만 해도 5천 대 수준으로 순항했으나 2월 미국에서 발생한 유아 사망 사고로 70% 이상이 리콜에 들어갔다. 여기에 안전공업 화재로 부품 공급이 어려워지면서 6월 초까지 생산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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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현대 투싼(11,156대, 전년 대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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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싼은 2023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분기별 브랜드 판매량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피해가 크지만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이 모두 이탈하면서 어부지리가 됐다. 2분기만 넘기면 차세대 모델이 등장하는 만큼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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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기아 스포티지(1만 5,355대, 전년 대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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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분기 연속으로 쏘렌토에 이어 2위에 올랐지만 빛 좋은 개살구에 불과했다. 하이브리드도 18.6% 떨어졌지만 주력 트림인 1.6 가솔린 터보를 포함한 내연 기관 모델이 24.2% 추락했다. 중동 위기로 인한 유가 상승이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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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 기아 쏘렌토(2만 6,951대, 전년 대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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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분기부터 현재까지 11분기 연속 국산 SUV 정상을 지키고 있다. 출시된 지 만 3년이 다 되어 감에도 오히려 상승세다. 내연 기관 모델은 24.4% 빠지며 스포티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나 하이브리드가 12.1% 증가하며 이를 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