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높이 날아오를 준비가 됐니?
숨 한번 크게 고르고, 새처럼 훨훨 날아올라봐.
새롭게 펼쳐지는 거대한 세상은 수많은 감정을 느끼게 해 줄 거야.
경이로움에 감탄할 때도 있고, 가슴 깊이 새겨두고 싶을 만큼 행복할 때도 있을 거야.
때론 작은 가시가 살갗에 박힌 것처럼 아플 때도 있겠지.
이 모든 다채로운 경험들은 언젠가 기쁘거나 슬플 때, 새털처럼 가볍고 부드럽게 해 주며, 때가 되면 풍성한 결실로 다가올 거야.
이제 발을 내딛고 천천히, 높이높이 날아오르렴.
혹여 날다가 지치거나 쉬고 싶으면, 언제든지 따뜻한 품으로 돌아와도 괜찮단다.
언제나 두 팔 벌려 널 안아줄 테니.
곁에서 머물다 이제 막 둥지를 떠난
사랑하는 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