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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unjoo Doh Aug 09. 2024

가스등이 나를 가스라이팅하네

여름이 좋아지고 있어

  한주동안의 모든 수고로움이 마무리되는 금요일 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장 기분 좋은 적당한 온도의 바람이 불고  좋아하는 존 메이어의 음악을 들으며 와인을 마시고

어둑한 밤을 노란빛으로 밝혀주는 가스등이 함께하는 한여름밤의 즐거움은 완벽하다.


 모든 것들에 관대해지고 모든 것들이 용서되고 모든 것들이 아름다워 보이는 알딸딸한 밤이다.


나이가 들어가는지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던 여름이 좋은 때도 있다. 이렇게 완벽한 조화라면 가지 말라고 꼭 붙잡고 싶으니 말이다. 올해의 여름도 이렇게 또 하나의 이야기가 되어  가스등 아래에 스며들고 있다.





Photo by Eunjoo D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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