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류 작가
대부분의 3류 작가는 고통 속에 산다.
특히 나같이 3류 작가 인데, 그마저 글도 안 쓰는 사람은
더 심하다.
오랜 기간, 연구하고 습작하고 안 가리고 써 봤는데
만족할 만한 실력이 안 나온다면
참기가 어렵다.
혐오스런 마치코의 인생 이란 영화를 보면
젊은 소설가가 달려오는 열차와 부딪힌다.
나름 꽤 잘 쓰는 전도유망한 작가였지만
자신의 글을 거지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의 글을 쓰지 못한다.
대신 술 마시고 여자를 팬다.
그런 자신이 혐오스러웠는지, 깔끔하게 끝낸다.
문득 생각해 본다.
난 왜 아직 살아있는 걸까?
난 안다.
그 이유를
삶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서다.
난 평생을 살며
뭔가를 기대한 적이 없다.
당연히 복권이나 도박을 거의 하지 않는다.
어쩌다 난 이런 사람이 된 걸까?
아주 오래 전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