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미루는 순간,

by James

우리는 종종 이렇게 말한다.
“조금만 쉬고 할까.”
“내일 더 집중해서 하면 되지.”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미룬 일은 시간이 지나면서 작아지기는커녕 더 무거워진다. 해야 할 일은 가만히 있는데, 우리의 마음속 부담은 점점 커진다. 그 결과, 시작조차 하기 전에 이미 지쳐버린다.


일을 미루는 순간, 우리는 시간을 미루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가능성을 미루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시작했다면 10분이면 끝났을 일도, 며칠을 끌다 보면 두려움과 걱정이 더해져 훨씬 큰 벽처럼 느껴진다. 그 벽은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룸이 만들어낸 그림자일 뿐인데 말이다.


완벽할 필요는 없다. 잘할 필요도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아주 작게라도 시작하는 것이다. 첫 줄을 쓰는 순간, 첫 버튼을 누르는 순간, 첫 발을 떼는 순간부터 일은 더 이상 우리를 짓누르지 않는다. 오히려 움직이는 우리를 따라오기 시작한다.


오늘의 작은 실행은 내일의 자신감을 만든다. 반대로 오늘의 미룸은 내일의 후회를 만든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미루는 동안 마음이 편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불편해진다는 것을.


그러니 지금 이 순간, 완벽한 타이밍을 기다리지 말자. 타이밍은 만드는 것이지, 오는 것이 아니다.


일은 미루면 미룰수록 좋지 않다.
그리고 시작하면 할수록, 생각보다 훨씬 괜찮아진다.


지금, 딱 5분만 해보자.
그 5분이 당신의 하루를, 그리고 방향을 바꿔놓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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