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앞에 서면 인간은 한없이 작아진다.
우리는 거대한 우주의 흐름 속에 놓인 한 점의 먼지에 지나지 않는다.
평소엔 잘 느껴지지 않던 삶의 유한함이,
어느 날 갑자기 들이닥친 현실 앞에서 거칠게 실감된다.
아무리 강해 보이던 사람도,
무엇이든 이겨낼 것 같던 이도,
죽음을 앞두고는 순식간에 연약한 존재로 무너진다.
삶이란, 그렇게 덧없고 불확실한 것이다.
내일이 있을 것처럼 계획을 세우고
십 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지만,
정작 우리는 하루 앞도 장담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그래서일까.
나는 삶이라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나답게 살고 싶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도 모른 채 방황하던 시절,
스스로에게 물었다.
“만약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나는 이 하루를 어떻게 살고 싶을까.”
그 물음은 삶의 많은 것을 바꾸어놓았다.
무언가를 이루는 것보다,
내가 내 삶을 진심으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게 했다.
우리는 종종 누군가의 기대 속에서 살고,
타인의 시선 속에서 스스로를 재단한다.
더 많은 것을 가져야 하고, 더 높은 곳에 도달해야만
제대로 살아가는 거라 착각한다.
하지만 죽음을 눈앞에 두고
과연 그 모든 것이 진짜 중요했을까.
명함 속의 직함, 통장 속의 잔고,
좋아요 수, 팔로워 숫자.
그 모든 것이 사라진 후에도
남는 게 있다면 아마도,
내가 얼마나 진심으로 웃었고,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했으며,
얼마나 나답게 살아냈는가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이름 없는 평범한 하루에도 마음을 다해 살아가자고.
억지로 누군가의 인생을 흉내 내지 말고,
나의 속도로, 나만의 감각으로 걷자고.
때로는 무기력하고,
어떤 날은 자신감이 바닥일지라도
그래도 오늘 하루는 진심을 다해 살아내보자고.
삶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그러니 그 불확실함 속에서
나름의 자유를 찾고 싶었다.
결국 삶의 끝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건
“나는 잘 살았다”라는 한 마디일 뿐이다.
누군가가 아닌,
스스로가 떳떳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나온 날들을 안아주는 것.
그것이 내가 바라는 가장 솔직한 성공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난다.
그 누구도 예외는 없다.
그러니 살아있는 지금,
조금 더 진심으로 사랑하고,
조금 더 깊이 느끼며,
조금 더 자주 웃어야 한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하루를
소중히 간직하며, 나답게 살아야 한다.
삶의 끝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의 나를 정직하게 살아가는 일.
그게 결국 우리가 삶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용기 있는 선택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