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온

by 로사리아

나는 화려한 것이 좋다.


새빨간 장미와,

밤거리의 네온사인을 좋아한다.

유흥 거리에서 휘청이는 사람의 몸짓에 가슴이 뛴다.

그들의 흔들림은 소란과 여흥의 화려함이다.


안에서 나는 치렁대는 액세서리를

덕지덕지 몸에 감아 치장한다.

걸고 큰 목소리로 수다를 즐기며

호쾌한 웃음으로 시선을 끈다.


그렇게 하여 나의 본심을 숨긴다.


세상이 두렵고, 외롭고, 사는 게 괴로워 잠들지 못하는 밤, 흐느끼는 나를 아무도 모르도록.

매일매일 비밀 같은 또 다른 나를 필사적으로 감싸 안고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가장 화려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화려한 것을 사랑한다.